「매직스테이션xe」는 모니터를 제외한 모든 부품이 본체안에 들어있다. 「노블리안」에 비해 본체가 약간 두꺼운 편인데 이는 전원 공급장치와 하드디스크까지 모두 본체안에 넣었기 때문이다. 제품 안쪽을 보면 메인보드위에 CPU와 메모리, 기타 칩세트가 보인다.
CPU와 메모리는 노트북용이 아닌 일반 데스크톱용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교체가 수월하다. CPU의 열을 발산하는 방열판은 비교적 큰 것을 사용해 발열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했다. 메모리 슬롯은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메모리 용량을 추가하려면 기존 메모리를 제거하고 고용량 메모리 하나로 바꿔야 한다. 메인보드 가운데는 S3의 새비지IX 칩이 보인다. 이 제품에 채택된 인텔의 815E 칩세트는 기본적으로 VGA의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데, 굳이 별도의 디스플레이 칩을 장착한 이유는 좀 더 선명한 화질과 듀얼 디스플레이 등에 적합하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판단된다.
여기까지 봐서는 하드디스크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메인보드를 지지하고 있는 하나의 나사를 더 풀고 메인보드에 연결돼 있는 각종 케이블을 제거하면 기판을 통째로 뗄 수 있는데 그 뒤에 CD롬 드라이브와 하드디스크가 들어있다. 하드디스크 교체를 위해 기판을 떼어내려면 10개의 케이블을 기판에서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다소 복잡하게 느낄 수가 있지만 각 케이블의 크기와 형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재조립할 때 혼동될 우려는 없다. 또 분해와 재조립에 관한 설명이 설명서에 사진과 함께 자세히 나와 있으므로 이를 참조하면 초보자라도 쉽게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노블리안」의 구조 중 특이한 것은 받침대다. 받침대의 절반은 전원 공급장치로 채워져 있다. 나머지 절반에는 일반 데스크톱에 쓰이는 3.5인치 하드디스크가 들어있다. 이 하드디스크는 슬라이딩 가이드 방식으로 장착하기 때문에 하드디스크를 교체할 때도 간편하게 조립할 수가 있다. 나머지 부품은 모두 모니터의 뒷면에 있다.
내부 레이아웃이나 설계가 상당히 집약적이고 깔끔하다. CPU와 메모리는 「매직스테이션xe」와 마찬가지로 모바일용이 아닌 일반 PC에 쓰이는 것이다. 일반 데스크톱용 부품을 사용하면서도 공간을 절약할 수 있는 이유는 메인보드에 있는 SiS630 칩이 시스템온칩으로 그래픽·사운드 등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이다.
2개의 168핀 DIMM 소켓은 128MB SD램 하나가 있어서 여분의 소켓을 이용해 메모리 업그레이드를 할 수 있다. 한 소켓에 최대 256MB까지 지원하므로 최대 512MB를 장착할 수 있다. CPU도 쉽게 구입할 수 있는 FC-PGA 타입이기 때문에 개인 사용자도 쉽게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내부의 비어있는 공간이 적고 CPU 쿨러도 크지 않아 발열이 우려되지만 바로 위쪽 커버부분에 환기구가 있어 실제 오랫동안 사용해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바이오스
대형업체가 만든 완제품PC의 바이오스는 조립PC에 사용되는 바이오스와는 다소 다르다. 조립PC는 사용자의 개인적인 취향이나 부품간의 궁합 조절을 위해 바이오스를 많이 만지지만 완제품PC는 내부의 모든 부품에 대해 완벽한 테스트를 거쳐 출시되고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초보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략한 형태의 바이오스를 탑재한다.
「매직스테이션xe」의 바이오스는 한글을 완벽하게 지원한다. 표시언어를 한국어와 영어 두 가지로 선택할 수가 있으며 조립용 메인보드에 주로 쓰이는 피닉스(phoenix) 바이오스를 사용하고 있다.
바이오스 메뉴는 매우 단순하다. 메인 메뉴에서는 CPU의 속도와 메모리의 용량 등을 보여주며 언어를 선택할 수 있다. 또 날짜와 시간 변경 항목과 현재 연결돼 있는 IDE장치를 설정할 수가 있다. 고급 메뉴에서는 시동시의 오류를 기록하거나 기록된 오류를 확인하는 항목이 있고 보안 메뉴에서는 2단계의 비밀번호 설정이 가능하다. 부팅 메뉴에는 부팅 우선순위, 빠른 부팅, 부팅음 켜고 끄기, 부팅시 로고표시 켜고 끄기 등의 설정이 가능하며 종료 메뉴는 바꾼 설정을 저장하거나 기본값으로 바꿀 수 있다.
「노블리안」의 바이오스는 다소 생소한 인사이드(insyde) 바이오스로 기본적으로 마우스를 이용한 조절을 지원한다.
설정 메뉴는 데스크톱용 메인보드 바이오스에 비하면 단순한 편이다. 스타트업(start-up) 메뉴에서는 기본적인 날짜 변경과 빠른 부팅 옵션, 부팅 순서 설정과 USB의 활성, 패스워드의 설정 항목이 있으며 메모리(memory) 메뉴에서는 내장 VGA를 위한 메인 메모리 공유용량을 설정할 수가 있다. 디스크(disks) 메뉴에서는 FDD 컨트롤러 및 HDD 컨트롤러의 설정과 바이러스 경고항목이 있으며 컴포넌트(components) 메뉴에서는 시리얼포트와 패럴렐포트, PS/2 마우스포트의 설정과 키보드 관련 항목이 있다. 엑시트(exit) 메뉴에서는 설정 내용의 저장, 기본값 설정, 바이오스의 버전 확인이 가능하다.
내장 칩세트
「매직스테이션xe」의 인텔의 815E 칩세트는 최신 칩세트다. 제한적이지만 비동기 버스 설정을 지원하며 ATA100을 지원하는 하드디스크를 사용할 수 있다. 또 4개의 USB포트를 별도의 칩세트 없이도 기본 지원한다. 815E 칩세트에 그래픽 기능이 기본적으로 포함돼 있지만 이 제품은 소닉블루(SonicBlue)로 명칭이 바뀐 S3의 새비지IX 칩세트를 별도로 갖춰 빠른 그래픽 처리와 듀얼 모니터링 기능을 지원한다. 사운드 기능은 칩세트에 내장돼 있다.
「노블리안」은 SiS에서 만든 SiS630 칩세트를 사용한다. 이 칩세트는 다른 칩세트와는 달리 사우스 브리지와 노스 브리지가 하나로 통합돼 있는 싱글 칩이다. 최고 1920×120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2D·3D 그래픽카드 기능, AC’97 코덱을 이용한 사운드카드 기능, 10·100Mbps의 이더넷 랜카드 기능, 소프트웨어 기반의 HSP 모뎀 기능 등을 모두 통합한 칩세트다.
AGP 4x까지 지원되는 내장 VGA는 메인 메모리를 끌어다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64MB까지 사용한다. 추가적인 AGP 슬롯은 지원하지 않으며 USB는 최대 5개의 포트를 지원한다. IDE는 ATA66까지 지원한다.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하나로 집약했기 때문에 마이크로ATX보다 30% 가량 크기가 작은 플렉스ATX 타입의 보드 설계가 가능한 것이다.
다양한 기능과 부가서비스
「매직스테이션xe」는 대기업 PC답게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제품을 구입하면 2년간의 인터넷 무료 접속 서비스, 무료 전자우편, 무료 홈페이지, 인터넷 저장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자이젠 서비스 멤버십 카드가 제공된다. 이러한 가능들은 미리 설치돼 있는 유틸리티를 통해 바로 이용할 수 있다.
「노블리안」은 여러가지 포트를 갖고 있어 확장성이 높고 적용 용도가 다양하다. 앞부분에 있는 적외선포트를 이용해 적외선포트가 달린 노트북이나 PDA와 자료를 무선으로 송수신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10·100Mbps 이더넷 컨트롤러를 내장했기 때문에 네트워크 환경에도 바로 접속할 수 있다. 랜뿐만 아니라 56k 모뎀도 내장돼 있어 모뎀으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다. 「매직스테이션xe」는 요즘 PC의 기본 인터페이스인 USB포트 4개를 제공하기 때문에 별도의 USB허브가 없어도 다양한 USB장치의 사용이 가능하다. 「노블리안」은 USB 외에 IEEE1394포트까지 내장해 다양한 디지털 가전과 연결할 수 있다.
두 제품 모두 노트북에서 사용되는 대기모드 전환을 지원한다. 「매직스테이션xe」는 키보드의 절전버튼을 이용해서, 「노블리안」은 전면 패널에 있는 전원버튼을 한 번 눌러주면 곧장 대기모드로 전환돼 잠시 자리를 비우는 경우에는 굳이 전원을 끄지 않고서도 전원 관리를 편하게 할 수가 있다.
일체형PC나 노트북에서 멀티미디어 기능을 사용할 때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은 스피커의 음질일 것이다. 사실 이런 내장스피커는 그 수준이 절대 만족스럽지 못한 수준이기 때문에 음의 깊이나 질에 있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 두 개의 일체형PC에 내장된 스피커도 노트북에 내장된 스피커보다는 조금 나은 수준이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하다. 하지만 라인아웃 단자가 있기 때문에 여기에 보다 성능이 좋은 스피커를 연결하면 좀 더 나은 수준의 음을 즐길 수가 있다. 이 단자에 이어폰이나 외부 스피커를 연결하면 내장스피커는 자동으로 정지된다.
듀얼 디스플레이(Dual Display)
두 제품은 모니터 일체형이지만 여분의 D서브단자가 있어 외부 모니터를 연결할 수 있다. 「매직스테이션xe」의 새비지IX 칩세트와 「노블리안」의 SiS630 칩세트는 기본적으로 2개의 멀티모니터를 지원한다.
두 제품에 모니터를 추가할 경우 외부모니터만을 사용하는 단일모드나 2개의 모니터를 연결해 표시하는 복수모니터모드를 지원한다. 특히 「노블리안」은 2개의 디스플레이가 동일한 화면으로 나타나는 미러모드를 지원한다.
각각의 모드가 여러가지 사용환경에서 적절히 사용할 수가 있는데 예를 들어 강의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처럼 사용자의 화면을 다른 각도에 있는 사용자들에게 보여줄 경우 미러모드가 매우 편리하며 두 개의 모니터에 각각 다른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작업해야 하는 사용자에게는 복수모니터모드가 편리하다.
복수디스플레이모드로 사용할 때는 각각의 디스플레이장치의 주파수와 해상도 등을 따로 정해줄 수가 있으며 양쪽 모니터의 위치에 따라 1차 디스플레이와 2차 디스플레이의 우선권을 부여할 수도 있다.
또 모니터가 놓여진 위치의 높낮이에 따라 이를 직접 적용할 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1번 모니터는 눈높이에 있고 2번 모니터는 이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다면 이를 그대로 화면에 적용할 수가 있으며 필요에 따라 아래의 그림처럼 두 개의 모니터 위치를 수직으로 나열할 수도 있다.
운용체계와 번들 소프트웨어
「매직스테이션xe」와 「노블리안」의 기본 운용체계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한글 윈도Me다. 현재 가장 최신의 운용체계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만큼 하드웨어의 드라이버 지원이 원활하며 이전 버전의 문제도 많이 수정된 상태다. 이 운용체계와 함께 복구용 소프트웨어도 제공되기 때문에 초보사용자뿐만 아니라 고급사용자들도 좀 더 간편하게 처음 구입당시의 시스템 상태로 20분안에 되돌릴 수가 있다. 단 시스템을 복구할 때는 구입후 사용하면서 만든 데이터가 모두 지워지기 때문에 중요한 테이터는 별도로 백업해 놓아야 한다. 또 포함된 각종 하드웨어의 드라이버도 별도의 CD로 제작돼 제공되기 때문에 운용체계 설치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 번들 소프트웨어도 다양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구입 즉시 곧바로 실생활에 사용할 수가 있다.
<분석 = 원수연 raven@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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