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엑스포 이모저모

○…이번 전시회에서 관람객에게 가장 높은 관심을 끈 부스는 역시 유무선게임관. 14개 게임 관련업체들이 함께 제품을 출품한 유무선게임관에는 PC용 게임은 물론 DDR나 낚시 게임처럼 체험형 게임도 다수 출품돼 관람객이 직접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SK텔레콤·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 등 이동전화서비스 3개사는 이동전화에서 구현되는 게임을 선보였다. 지금까지 이동전화에서는 테트리스나 오목 등 단순한 게임이 주류를 이뤘지만 이번에 전시된 게임은 롤플레잉이나 전략시뮬레이션, 노래방 등 PC용 게임을 방불케 했다.

○…전시장 중앙에 마련된 「디지털파크」는 사이버 아쿠아리움이라는 이름을 단 것에 어울리게 바닷속 풍경을 그려냈다. 이 부스에서는 디지털영상·3차원그래픽·시각화사운드·전자책(e북) 등 멀티미디어 시장에서 주목을 끌기 시작한 분야가 주류를 이뤘는데 그 중에서도 미륵사지를 3차원 그래픽으로 재현한 시공테크의 3차원 체험장치와 200인치 대형화면에서 상영한 디지털영화가 관람객의 관심을 집중.

○…소프트엑스포가 중소 벤처 소프트웨어업체를 위한 전시회답게 제품판매보다는 마케팅에 주력할 수 있는 마케팅스테이지가 마련돼 중소업체로부터 큰 기대를 모으기도.

전시장 북쪽에 200좌석 30여평 규모로 마련된 마케팅스테이지는 50여개 중소기업들이 4일부터 7일까지 매 20분 간격으로 자사 제품 및 회사에 대해 멀티미디어시스템을 통해 소개하고 동시에 현장에서 제품판매계약을 추진하는 장소. 특히 마케이팅스테이지가 마련됨으로써 이번 전시회가 다른 전시회와 달리 전반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면서도 소득이 클 것이라는 게 참가업계의 반응이다. 특히 마케팅스테이지 옆에는 60석 규모의 휴게실을 별도로 마련, 관람객의 휴식 장소뿐만 아니라 상담 장소로도 활용.

○…행정자치부를 포함한 정부의 주요 10개 부처에서 공동으로 참여한 「열린 정부관」이 참관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어 눈길.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각 부처 관계자는 『전자정부 구현사업의 본격추진을 앞둔 시점에서 이번 전시회가 각 부처의 정보서비스 및 개발시스템을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기도.

○…2차 이산가족 상봉으로 한껏 무르익은 북한과의 화해 분위기를 반영하듯 이번 전시회에서는 북한 소프트웨어관에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북한소프트웨어관을 찾은 관람객은 류경바둑·천하제일강산·조선료리 등 전시된 3종의 소프트웨어를 직접 사용해보며 큰 관심을 보였는데 그 중 한 관람객은 『북한의 소프트웨어 기술 수준이 상당한 것 같다』고 놀라움을 나타냈다.

오전 10시 20분에는 전시회에 참석한 김대중 대통령도 이곳에 들러 소프트웨어 시연을 지켜보기도 했다.

○…이번 리눅스 공모전 수상자 중에는 고등학생이 2명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었다. 리눅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지맨텍의 홍지만 사장은 이들이 만든 프로그램에 대해 『중고생 대상의 소프트웨어 공모전인 정보올림피아드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경험이 있는데 그때 수상한 제품보다 훨씬 우수하다』고 평가하며 『실력을 갖춘 뛰어난 학생들이 리눅스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흐뭇하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런 칭찬을 들을 만큼 우수한 프로그램을 만들긴 했지만 이들은 아직 호기심 왕성한 어린 학생들. 부스를 지키며 관람객에게 제품 설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구경하느라 더 바쁜 모습이었다.

○…오후 들어 늘어난 관람객 중에는 군인이 단체 관람을 해 눈길. 하사관 임용을 받고 육군종합행정학교에서 12주 교육을 받고 있는 이들은 전산교육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관람. 총 40시간의 전산교육 프로그램을 받고 있는 하사관들은 관람 후 작성할 보고서 자료를 모으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 중 오창욱 하사는 『딱딱한 실무 교육에서 벗어나 전시회에 와보니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현주소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유익했다』며 『군의 실무인력인 하사관들도 군 정보화를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입장을 피력.

<장동준기자 dsjang@etnews.co.kr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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