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하나로통신 등 코스닥 대형 통신주가 외국인의 집중매도로 코스닥시장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이들의 하락이 멈추지 않는 한 코스닥시장의 연중최저치 행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우려하고 있다.
합병을 눈앞에 둔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주가의 안전판 역할을 하던 매수청구기일이 지난 27일로 끝난 후 3일 동안 각각 15.8%, 21.9% 떨어지며 30일 3만4200원과 1만원으로 마감됐다. 하나로통신도 11월들어 상승한 날이 이틀에 지나지 않을 만큼 지속적인 하락세로 지난 한달동안 32.0%나 폭락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시가총액비중이 코스닥시장 전체의 20.46%를 차지하고 있는 이들 3종목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가 집중되고 있어서 이들 종목의 약세뿐만 아니라 코스닥시장의 안정을 기대하기 어렵게 한다고 분석하고 있다. 외국인은 이번주 들어서만 한통프리텔 71만1000주, 한통엠닷컴 18만7000주, 하나로통신 159만9000주를 순매도중이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애널리스트는 『대형 통신주에 대한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들 기업에 대한 개별적인 리스크 때문이라기보다는 한국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투자규모의 축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IMT2000사업에 엄청난 투자비용을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돈이 되는 사업인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의 민경세 애널리스트는 『환율상승으로 평가손을 걱정한 외국인투자가의 이탈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비중이 높은 한통프리텔 등이 주요 매도대상이 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연초 18%대였던 한통프리텔의 외국인 지분이 최근 28%까지 높아져 있는 상황에서 외국계 펀드에서 물량줄이기를 진행중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전문가들조차 외국인의 매도세가 언제쯤 멈출 것인지, 이들이 언제쯤 반등할 것인지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은 이달 29일 합병에 대한 주총을 앞두고 있어서 최근의 주가 약세는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민 애널리스트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만큼 주가는 하락한 상황이지만 AT&T, NTT도코모 등 해외증시의 통신주들도 전반적 약세인데다 환율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어서 외국인의 매도가 언제쯤 멈출 것인지 속단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아이온2·마비노기, 여론 확 바뀐 이유는
-
2
LG엔솔, 美 FBPS와 3.9조 규모 배터리 계약 해지
-
3
쿠팡, “'셀프 조사' 아닌 정부 지시 따른 것”...쿠팡vs정부 정면 충돌
-
4
위성락 “60조 캐나다 잠수함 수주, 안보 협력이 관건…한미 핵잠 협정 속도”
-
5
새해 '新무쏘·캐니언' 출격…韓 픽업트럭 판 커진다
-
6
“CES 전시 틀 깬다”… 삼성전자, 1400평에 'AI 미래' 제시
-
7
현대차, 새해 신차 7종 출격…슈퍼사이클 시동
-
8
신세계, 직원 사번 8만여건 유출…“고객 정보 유출은 없어”
-
9
단독한화 김동선, 안토 회원권 '묻지마' 개편…기존 회원 재산권 훼손 논란
-
10
LG엔솔, 배터리 생산 조직 일원화…“ESS 올인”
브랜드 뉴스룸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