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에 빠져있던 삼성물산(대표 현명관)의 인터넷사업 분사전략에 다시 시동이 걸렸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두밥을 비롯해 연내 분사키로 했던 인터넷 사업부문을 늦어도 내년 1분기 중에는 모두 분사키로 했다』며 『사업부문별로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을 다시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삼성물산은 올 초 디비젼에 직접 소속될 필요성이 없는 인터넷사업 부문은 모두 분사한다는 원칙을 세웠으나 주주사 반발과 하반기 경기침체로 인한 투자유치의 어려움을 겪으며 제자리 걸음만 해왔다. 특히 삼성몰이나 옥션 등의 B2C부문은 주주의 반발로 분사가 어렵게 되자 주주의 동의없이 분사 가능한 형식을 모색해왔으나 10월에 시작된 그룹 경영진단에 부딪쳐 다시 주저앉게 됐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 관계자는 『삼성몰과 삼성옥션은 삼성물산이 대주주가 돼 분사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고 전했다.
B2C에서 가장 먼저 분사될 사업은 인터넷미디어 분야의 두밥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방식은 외부에 독립법인을 설립하고 두밥 사업을 이관하는 형식. 이를 위해 두밥팀은 지난 25일 「더미디어」(대표 반경수)라는 미디어지주회사를 세웠다. 초기 자본금은 현물출자 및 외부투자를 포함, 약 15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며 삼성물산의 지분 규모는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물산 e지원팀 관계자는 『늦어도 12월 중순 경 사업이관과 투자규모에 대한 모든 사안을 매듭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분야의 삼성옥션은 삼성물산을 대주주로 해 자본금 20억∼30억원 규모로 내년 2월 정도에 분사하도록 추진중이며 쇼핑몰인 삼성몰도 늦어도 1분기 중 분사를 마무리짓는다는 방침이다.
캠크로스와 케어캠프만이 분사된 기업간 상거래(B2B EC) 사업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최근 메릴린치, 닛쇼이와이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080만달러의 자본금을 확보한 수산물 e마켓플레이스 피시라운드
(http://www.fishround.com)는 내년 1월경 사이트를 정식 가동한 이후 분사를 추진하고 섬유 B2B e마켓플레이스 텍스토피아(http://www.textopia.com) 역시 내년 상반기 중 분사할 계획이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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