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P디지털 전환 잰걸음

복수 프로그램공급업자(MPP)들이 디지털 방송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경제TV·NTV·m.net 등 MPP들은 최근 신규 채널을 개국하면서 기존 아날로그시스템을 디지털방송 시설로 교체하고 디지털 송출업무를 개시하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MPP들은 디지털방송 시스템 구축으로 비디오 서버에 저장된 프로그램 파일을 여러 부서에서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력 및 공간절약으로 경제적으로도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다수의 채널을 운영해야 하는 MPP들은 채널이 추가될 때마다 시스템을 확충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고 향후 채널이 늘어날 것을 고려해 미리 디지털로 시스템을 구축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NTV(대표 조희준)는 최근 연예정보채널 개국과 함께 기존에 별도로 운영돼온 비디오·오디오 시스템을 통합해 디지털시스템으로 교체했다.

이 회사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생방송 녹화때마다 CM을 재편집하지 않고 주조종실에서 모든 업무를 관할하게 됐으며 향후 4개 채널을 개국할 때까지 추가로 장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된다.

또 기존에는 1개 채널 운영시 8명이 투입됐으나 2개 채널을 6명만으로도 운영할 수 있게 됐다.

매일경제TV(대표 장대환)도 최근 신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송출전용서버·비선형편집기 등 풀 디지털방송 장비를 도입했다. 이 회사는 디지털시스템 구축으로 하나의 송출서버로 다수의 채널 운영이 가능해져 12월 개국하는 매일경제증권TV(MBNs) 등 2개 채널을 디지털로 운영할 예정이다.

또 아비드사의 비선형 편집기를 활용, 다수의 편집자가 동시에 필요한 영상자료를 꺼내 쓸 수 있게 됐다.

m.net(대표 박원세)은 올해 상반기 송출시설을 모두 디지털로 전환한 데 이어 신규 채널인 룩TV의 송출 및 제작장비를 풀 디지털로 구축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향후 채널을 추가할 때마다 별도의 시스템 확충없이 다채널 디지털 방송을 실현할 수 있게 됐다.

온미디어(대표 담철곤)도 신규 채널인 온게임넷의 제작과 송출 작업을 모두 디지털로 처리하고 있다.

NTV 기술국의 오창석 부장은 『디지털시스템 구축은 적은 인원으로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히 MPP들에 도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며 『간단한 서버용량 확대만으로 채널을 추가할 수 있어 비용절감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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