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T LCD업체, 연구개발 팔걷었다

국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특수용도의 응용 디스플레이 시장 선점에 나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필립스LCD와 삼성전자는 최근 노트북컴퓨터와 모니터용 시장의 가격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됨에 따라 항공·군사·의료 등 수익성 높은 응용 애플리케이션 시장을 차세대 품목으로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이같은 방침은 이들 응용제품의 수익률이 기존 제품에 비해 3∼4배 높은데다 가격도 개당 수천∼2만달러의 고가로 최근 범용제품의 가격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벌충하는 데 제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 제품은 선주문에 의한 장기계약 물량이 많아 생산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어 두 회사는 관련 연구개발 및 설비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LG필립스LCD(대표 구본준 http://www.lgphilips-lcd.com)는 지난 97년부터 항공기용 TFT LCD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데 지난 상반기 미 APC와 10년 동안 10억달러어치의 물량 추가공급계약 체결을 계기로 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필립스는 일단 항공기용 TFT LCD를 개발, 공급할 계획이나 앞으로 장갑차와 항공 등 군사장비용으로 제휴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도 최근 벨기에의 전문 디스플레이업체인 바코와 3년 동안의 수출계약을 체결해 관제탑용 초고해상도 28인치 TFT LCD를 개발, 다음달부터 공급하기로 하고 특수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 회사는 또 바코와의 협력범위를 의료·우주·군사용 등으로 확대하는 한편, 앞으로 제휴선을 확대해 공급물량을 확충한다는 전략이다.

LG필립스LCD의 한 관계자는 『일본의 경쟁사들도 아직 효과적으로 공략하지 못하

고 있는 반면, 국내업체들은 대화면 제품에서 쌓은 다양한 노하우로 구매선의 요구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어 노트북컴퓨터와 모니터용 시장에 이어 특수 애플리케이션 시장에서도 국내업체들이 아성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h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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