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
직급이 높을수록 컴퓨터 바이러스 퇴치 및 예방에 더욱 신경을 써야할 것 같다. 최근 나비다드 바이러스, 로미오와 줄리엣 바이러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CEO 및 고위 임원급들이 보내는 전자우편이 뜻하지 않게 사내에 바이러스 확산을 더욱 부추기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것.
이유인 즉슨 컴퓨터 바이러스에 잔뜩 신경을 쓰는 직원들조차도 CEO나 임원들이 보내는 전자우편에 대해서는 별 의심없이, 혹은 일종의 의무감을 가지고 열어보게 된다는 것.
B2B 업체인 E사의 경우는 이 회사 CEO가 전 직원에게 보내는 메일이 나비다드 바이러스에 감염된 바람에 한바탕 난리를 치렀다. 이 회사의 모 직원은 『바이러스라는 의심이 가면서도 CEO가 직접 보낸 메일이라 열어볼 수 밖에 없었다』며 『직원들끼리는 CEO가 보낸 메일은 함부로 열어보지 말자는 우스갯소리도 한다』고 전했다.
CEO뿐만 아니라 주요 고객사의 파트너도 이러한 위험성을 갖고 있기는 마찬가지. 바이러스 예방이라면 철두철미한 A사의 모 사장의 경우는 고객사의 CEO가 보낸 메일을 무심코 열어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고객사라는 위치가 주는 부담감 때문에 바이러스 경계가 소홀해진 탓이다.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으로 찍힌(?) E사의 이 사장은 『본의 아니게 직원들에게 피해를 끼치게 됐다』며 『직급이 높은 만큼 바이러스에 대한 사전 예방이나 경계도 철저히 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고 뒤늦은 한마디.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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