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전자광고대상에 출품된 작품들은 제1회 전자광고대상 때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보여줬다. 제1회 때에도 인터넷의 일반화 현상으로 인해 정보통신분야가 이제 더 이상 일부 전문인들만의 영역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올해는 그보다 훨씬 성숙된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었다.
광고는 사회 흐름의 반영이라는 점에서 볼 때 이런 현상은 이미 IT분야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그리고 없어서는 안될 분야로 자리매김했음을 시사해준다.
특히 전자신문 광고에 의식주에 관계되는 일반 소비재 광고가 등장하는 것을 보고 매우 신선한 느낌을 받았다. 주력 산업분야의 특성상 그간 전자신문에는 어렵고 딱딱한 광고들이 주류를 이뤘다. 그런데 이런 소프트하고 감각적인 소비재 광고들이 실렸을 때 보는 이의 반응은 어떠했을까. 아마도 이들 광고가 일반 매체에 실렸을 때보다 주목하는 비율이 훨씬 높았을 것임을 쉽게 상상할 수 있다.
이런 현상을 뒤집어보면 소비재를 생산·공급하는 기업에서도 전자신문과 같은 IT전문지의 위력을 감지하고 이를 통한 광고 효과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해 볼 때 이제 IT나 인터넷·전자 등 전문영역을 다루는 매체의 역할과 책임이 나날이 커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제 일부 영역만 노크하면 되던 시기는 지났으며 전국민을 대상으로 전문정보를 쉽게 전달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주어진 것이다. 이번 제2회 전자광고대상이 전문지 광고가 맡아야 할 이런 역할을 일깨워주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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