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컴퓨터를 가장 잘 쓰는 지식강국 건설」이라는 장기비전을 갖고 교육정보화 사업을 추진중인 교육부는 올해 6210억원 투자에 이어 내년 1890억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전력해 나갈 방침이다.
교육부의 정보화 사업은 크게 교육행정정보화 지원과 초중등학교정보화, 대학교육정보화로 구분된다. 여기서 지식관리시스템(KMS)이나 전자결재시스템 구축과 같은 교육부 부처 정보화 사업도 이같은 맥락에서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학생실습실용, 교원용 PC 보급과 같은 정보인프라 구축사업을 비롯해 초중등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 대학 교육정보화 지원사업과 같은 정보화 지원사업 등을 일관되게 추진해 온 교육부는 학교업무 개선은 물론 국민의 교육정보 이용률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을 내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 시도교육청의 경우 지방비 부족으로 정보화 불균형이 초래된 데 이
어 목표달성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학교생활기록부 제도의 변경에 따른 프로그램의 변경과 학교관리자의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지적됨에 따라 올해는 이 부문을 개선시키는 데 역점을 두어 정보화사업을 진행시킬 계획이다.
2001년 교육정보화 추진계획은 7개 항목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교육정보화 기반 구축사업이 그 하나다. 당초 2002년에서 2000년으로 시행계획이 변경, 올해 1인 1PC 환경이 구현됨에 따라 2001년에는 「제2단계 교육정보화 종합계획」에 의거해 도시·농촌간 교육환경 격차 해소에 주력하게 된다.
한편 초중등학교 학내 전산망 사업과 관련, 200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E1급 이상 초고속 통신회선을 이용하도록 환경을 구축하게 된다. 이를 위해 내년에는 실습실이 2개 이상 구축된 학교(1896개교)를 대상으로 E1급 통신회선을 지원할 예정이며 235억원을 배정해 놓고 있다.
다양한 멀티미디어 교수·학습자료를 통해 교수·학습방법을 개선시킬 수 있도록 양질의 교육용 콘텐츠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할 계획이다. 교육정보자료 개발 보급을 위해 내년 369억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특히 자체 개발한 교육용 SW나 지역별 특성에 맞는 SW에 대해 교육 콘텐츠 품질인증을 실시, 에듀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보급 및 판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교원 대상의 정보기술 활용교육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특히 대통령 취임 당시 정책과제인 「정보화교육 강화방안」의 하나로 교원의 정보활용능력을 높이고 「정보사회의 적응력 함양을 위한 학생교육 강화」 차원에서 내년 12억원을 투여할 계획이다.
교육행정정보화 지원사업은 내년에도 교육정보화의 핵심이다. 성적관리, 학생생활지도, 학적관리 등 학사관련 업무를 전산화하는 초중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의 경우 2001년까지 전국 초중고교에 구축이 완료된다. 운영과 관련해서는 2002년까지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될 계획이며 2차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법·제도적인 근거를 마련하는 등 사업추진에 대한 지원체계 정비에 주력할 방침이다. 내년도 교육행정정보화지원 예산인 264억원 가운데 초중등학교종합정보관리시스템에 239억원이 배정돼 있다.
이외 학술·연구 정보기반 구축을 위해 교육전산망 확충에도 118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대학이 연합체로 고속 상용망 사업자에 망관리를 위탁하고, 독자적인 물리망 운영에서 논리망 형태로 전환토록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이로써 통신요금의 대학부담제도화를 정착시켜 국고지원의 효율성 제고 및 안정적인 대학전용전산망 운영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국고지원만 10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학술정보유통체계 구축을 위해 98억원, 교육학술정보서비스 운영 및 조사연구에 212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학술논문 DB구축사업은 1차년도 사업에서 선정된 자료의 증가분을 계속 구축해 서비스의 범위를 확대하고 학회 및 대학부설연구소에 대한 자료작성 및 관리교육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둘 방침이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한국학술진흥재단의 공동 주관아래 LGEDS시스템과 분야별 전문업체가 공동으로 수행하고 있는 이 DB구축사업은 이후 한국전산원에서 진행중인 연계통합협의회 지침에 따라 사업 참여기관간에 연계서비스도 구상되고 있다.
교육학술정보서비스의 주요 골자는 역시 에듀넷 및 RISS4U 시스템 구축이다. 2003년까지 1000만명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는 시스템 및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내년에는 우선 병목현상이 심하게 발생하는 서버 및 통신망 부문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서비스 유형별로 서버를 독립화하고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밖에 CKO(Chief Konwledge Officer)를 지정, 지식경영을 위한 지식센터 구축 및 지식관리 추진체제를 갖춰나가는 복안도 갖고 있다.
2001년도 교육정보화사업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신규사업이다.
특히 최근 남북한 교류사업 환경이 성숙되고 있으나 남북한간 학술정보 교류가 활성화되지 않아 상호 이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 교육부는 내년부터 2003년까지 「남북한 학술정보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3단계로 나누어 진행되는 남북한 학술정보 교류 사업은 △1단계: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이 보유한 종합목록DB를 CD롬 기반에서 서비스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2단계:북한 대학도서관의 도서목록을 통합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3단계:북한 대학도서관 종합목록서비스 개시 및 북한 학술자료를 이용할 수 있는 정보센터를 설립하는 형태를 구상중이다. 이후에는 남북한 학술정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한편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교류에 주력해 나간다는 것이 기본 골자다.
이를 위해 세부적으로는 2001년 9월까지 CD롬 기반 종합목록서비스 시스템을 개발 완료하고 10월까지 시스템을 보급하게 된다. 10월부터는 요청자료에 대해 보급을 하고 11월까지 북한 학술정보유통현황과 관련한 연구수행을 완료할 방침이다.
소요자원은 전체 1억4300만원이며 한국교육학술정보원과 통일부, 교육부, 정보통신부를 주축으로 추진된다.
교육부는 이외 △교육정보화 활용 핵심주체 현장교실 △교육 HRD관련 ICT기준개발 △교육행정정보시스템 구축 △저소득층 자녀 정보화교육 및 PC보급 △사이버선생님 서비스 운영 △민간참여 정보화 유도 학교 지원 △교육정보 활용 우수기관 지원 △교대·사대 사이버교육 서비스 운영 등 다양한 신규 정보화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아기자 eajung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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