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네트워크주 투자하향 조정 여파가 태평양을 건너 국내 관련업체의 주가를 크게 흔들고 있다.
21일 미국 네트워크주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국내 증시에 전해지면서 쌍용정보통신, 인성정보, 코리아링크, 테라, 일륭텔레시스, 한아시스템, KDC정보통신 등 국내 관련업체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일(현지시각)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인 딘 위터가 『시스코시스템스, 주니퍼네트웍스, 레드백네트웍스, 익스트림네트웍스 등 미국의 네트워크업체가 내년 성장둔화로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거둘 것』이라며 『관련업체들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날 나스닥시장은 실적우량주로 꼽히는 네트워크업체의 투자하향 조정으로 인해 네트워크주를 비롯해 전 정보기술(IT)의 주가가 하락하며 전날보다 151.55포인트 하락한 2875.64로 장을 마감, 연중최저치로 밀렸다.
이에 따라 국내 네트워크 관련업체들도 3·4분기 실적둔화에 따른 주가의 약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네트워크주 등급하향 조정까지 겹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국내 네트워크통합(NI)시장의 선두주자인 쌍용정보통신은 이날 ING베어링스증권의 매수추천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네트워크주 투자등급 하향조정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전날보다 700원 하락한 7만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인성정보, 테라, 코리아링크 등 NI업체들도 큰 폭으로 주가가 밀리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네트워크장비제조업체들의 주가도 서비스업체와 마찬가지로 큰 폭으로 밀렸다. 3·4분기 실적호전주인 한아시스템은 전날보다 190원 하락한 4600원으로 장을 마감했으며 일륭텔레시스, KDC정보통신 등도 각각 150원(3.36%), 20원(0.60%)씩 떨어졌다.
국내 증시의 네트워크 관련업체들은 계절적요인과 경기위축으로 올 3·4분기 매출이 전분기 대비 20∼40% 정도 감소했으며 인성정보와 테라는 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이 적자로 전환됐다. <본보 14일자 19면 참조> 또 전통적으로 매출의 상당부분이 몰려있는 4·4분기마저 경기침체로 큰 폭의 실적개선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내 네트워크 관련업체들은 이처럼 국내외 악재가 겹침에 따라 향후 주가전망이 다소 불투명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굿모닝증권 박재석 연구원은 『실적성장주인 네트워크주의 투자등급 하향은 국내외 IT주의 주가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특히 경기위축에 따른 실적감소가 두드러진 NI업체들의 큰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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