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 공식합병-정보시스템 통합 고민

한국통신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공식적으로 합병을 결의한 가운데 양사의 정보시스템 통합여부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정보시스템은 선기종을 기반으로 한 오픈시스템인 데 비해 한통엠닷컴의 정보시스템은 후지쯔 기종을 기반으로 한 중앙집중식 메인프레임시스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통신서비스라는 업종의 특성상 두 회사의 정보시스템이 어느 한 기종으로 통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한통프리텔의 기간계 서버로 사용되고 있는 시스템은 유닉스 계열의 오픈시스템인 선 E10000 시스템. 이에 반해 한통엠닷컴은 메인프레임 계열의 전용시스템인 후지쯔 GS8800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두 회사는 HP·IBM·컴팩 등 유닉스서버를 업무별 서버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두 회사가 흡수합병을 결의한 마당에 두 기종의 시스템을 기간계 서버로 끌고 가는 것은 업무의 효율성이라는 측면에서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고객관계관리(CRM)·전사적자원관리(ERP)·과금 등의 시스템도 문제다. ERP시스템의 경우 한통프리텔은 SAP의 R/3를 구축·활용하고 있으며 한통엠닷컴은 자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과금시스템의 경우도 프리텔은 암닥스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엠닷컴은 자체 개발한 메인프레임 기반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DBMS 역시 프리텔은 오라클을 사용하고 있는 반면 엠닷컴은 오라클과 심포웨어란 패키지를 사용하고 있다.

또 리스크관리를 위한 백업센터의 경우도 엠닷컴은 현재 대구에 구축한 반면 프리텔은 목동센터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정보시스템 통합과 함께 이들 백업센터의 경우도 한 곳으로 모을 가능성이 있다. 물론 두 곳의 백업센터를 공동으로 활용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로서는 한 곳으로 모으는 것이 업무효율이나 비용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이에 대해 한통프리텔의 한 임원은 『현재 두 회사의 대고객서비스와 업무 효율성 측면을 고려해 정보시스템을 분석·설계하는 통합안을 완성했다』며 『아직 여러가지 여건상 공표할 수는 없지만 한통프리텔에서 흡수합병한다는 사실과 확장성·가용성 등 업무효율성이라는 측면을 감안해달라』며 프리텔 중심의 정보시스템 통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정보시스템의 통합시점과 관련해 『내년말까지는 모든 정보시스템을 단일 정보시스템으로 통합한다는 방침』이라고 전제하고 『아직 구체적인 시한을 밝힐 수는 없지만 내년 중반께면 기간계시스템과 업무별 서버의 통합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작업이 예정대로 진행될지는 미지수다. 정보시스템이나 관련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나 업무특성상 한꺼번에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기는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두 시스템을 공용하다 어느 일정 시점에서 가서야 비로소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는 방안이어야 하고 인력조정 문제도 쉽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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