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16일 두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격차 해소, 정보협력 강화, 교역거래 비용의 축소 및 투기성 국제단기자금의 급격한 이동 방지 등을 골자로 하는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이에 따라 김대중 대통령을 비롯한 21개 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APEC회담을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를 내년에 출범시키는 한편 상정된 의제를 최대한 이른 시일내에 확정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 김 대통령은 APEC 공동번영을 위한 3대 과제 7개 협력사업을 제시하고 뉴라운드 시기와 의제에 대해서는 투자 및 덤핑제도 개선 등 모든 관심사를 폭넓게 다루는 포괄적 접근 입장을 밝혀 회원국들의 동의를 얻었다고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전했다.
김 대통령의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제안과 관련, 각국 정상은 신경제의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책방안과 사업제안 등을 망라한 「신경제 행동계획(Agenda for the New Economy)」을 채택했으며 아태지역내 모든 주민에 대한 인터넷 접속을 2010년까지 완료하기 위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또 전자상거래(EC) 등을 이용하는 원활한 상품·서비스 교류 및 기업 소비자 대상의 거래비용 축소노력을 가속화하는 데도 합의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이날 김 대통령이 이른바 디지털디바이드로 불리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정보혜택의 세계화 △정보망의 세계화를 통한 선후진국간 정보격차 해소노력과 관련, 우리나라의 사이버교육(e에듀케이션) 확산노력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이 관계자는 또 『대만측은 정보격차를 정보창출의 기회로 삼기로 했고, 미국은 EC 준비평가 행동협력 플랜을 준비중이며, 말레이시아는 「기능개발 네트워크」 구축을, 브라질은 프레임네트워크 개발협력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제안연설을 통해 『APEC 회원국들이 북한의 APEC 참여를 유도하고 지지해 달라』며 『우선 산하 위원회에 초빙국가 자격으로 참여토록 한 후 적절한 시기에 회원국으로 가입시켜 달라』고 촉구했다.
이번 회의 의장국인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은 정상선언문 발표직후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한 관계개선을 지지하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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