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 업계 해외로 발 넓힌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가 해외 수출길에 나선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WAS 개발업체들은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 법인을 설립하는가 하면 전세계 네트워크를 보유한 외국 기업과 제휴를 추진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국내 인터넷 기반기술이 전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 외국 유수의 제품과 대등한 선상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특히 WAS가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필요한 플랫폼이라는 특성에 비춰볼 때 앞으로 수출물량에 따른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인트라스페이스」를 자체 개발한 게이트링크테크놀러지(대표 강민구)는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 국내 합작사인 NCA를 통해 수출길을 모색하고 있다.

게이트링크테크놀러지는 CA의 기업용 솔루션과 연동되도록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하고 CA의 제품군과 함께 공급해 나갈 예정이다. 이로써 국내는 물론이고 CA의 전세계 네트워크를 통해 외국으로까지 제품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미 수개월 전부터 미국 CA 본사와 공동 비즈니스를 위해 물밑작업을 벌여온 이 회사는 중국에서 개최되는 「CA월드 2000」에 제품을 선보이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들어가게 된다.

「토인비」로 유명한 쉬프트정보통신(대표 원동학)은 일본에 이어 호주·동남아 시장 등지로 수출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일본의 중견 SI업체인 모어소프트와 연내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영업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이 법인을 통해 연구 및 기술개발과 함께 일본 현지의 기술지원 등에서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쉬프트정보통신은 이외에도 호주 및 필리핀, 싱가포르 등 외국의 현지기업들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거나 제휴를 통해 판로를 개척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이 회사는 최근 토인비 기반의 네띠앙 독일 검색사이트가 개설됨으로써 간접적인 형태로 수출을 이루었다.

「웹브레인 애플리케이션 서버」를 자체 개발한 엑스온시스템(대표 이중희)은 중국 청화대학교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중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엑스온시스템은 연내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짓고 웹브레인 중국어 버전 공동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술력이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일본이나 동남아 시장의 경우 인터넷 기반기술이 국내보다 뒤져 있어서 수출 가능성은 높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특히 WAS는 업체들이 개발에서부터 외국을 겨냥해 만든 것이어서 해외 수출에 효자노릇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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