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과연 재해복구 안전지대인가.』
국내 최고의 서버호스팅 시설을 자랑해온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가 지난달 들어서만 두번의 정전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IDC의 재해복구시설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말 서울 논현동 KIDC의 전산실 내 무정전전원장치(UPS) 고장으로 15분 동안 다음커뮤니케이션·네이버컴·겟모어증권·인터넷제국 등 고객사의 서버가 다운되는 바람에 커다란 불편을 겪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예를 기초로 지금까지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난 IDC에 관한 종합적인 재해복구시스템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KIDC의 경우 UPS가 정전에 대비한 비상시스템으로 구비해놓은 것임에도 불구하고 사고의 원인 제공자로 밝혀져 재해복구시스템을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가 든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에서는 IDC의 상당수가 이중백업시스템은 물론 기본적으로 갖춰야 하는 미러링시스템마저도 갖추지 않고 영업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IDC 사업이 막대한 초기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고가용성 서버보다는 저가의 로엔드 시스템을 임차해 사용하고 있어 시스템 안정성 또한 담보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또 이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업시스템(미러링 포함) 구비 △원격 데이터센터 구축 △데이터보험 가입 등 가시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데이터보험의 경우는 아직 데이터 가치를 계량화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기는 하지만 한정보험을 통한 보상체체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IDC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강내훈 이사는 『대부분의 IDC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최고경영자들의 재해복구시스템의 필요성에 대한 마인드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IDC 사업자 또한 좀더 값싼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적하에 백업시스템조차도 구비하지 않고 사업에 나서고 있어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재해복구에 거의 무방비 상태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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