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IMT2000 재참여-기존업체 주가에 큰 영향 못 미칠듯

하나로통신이 중심이 된 한국IMT2000(가칭)이 31일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사업을 재추진키로 하고 동기식 사업자 신청서를 제출함에 따라 IMT2000을 둘러싼 이동통신업체들의 주가향방에 증시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IMT2000이 하나로통신의 뜻대로 동기식 사업자로 채택될 경우 이동통신시장 재편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정통부가 「최소한 1개 이상의 동기사업자 선정」의 정책을 확고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IMT2000 사업자 선정이 유력한 SK텔레콤·한국통신·LG글로콤 등 3개 컨소시엄이 비동기식을 고집하고 있어 하나로통신이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나로통신은 『한국IMT2000은 앞으로 국내 대기업과 중견기업, 정보통신 관련 벤처기업, 해외 유수의 통신사업자 등을 주주사로 영입하는 한편 100만세대를 대상으로 국민주 공모를 통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관련업계 및 증시관계자들은 한국IMT2000이 독자적으로 동기식 사업자로 선정될 가능성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낸다.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인한 비용부담에 시달리고 있는 하나로통신이 IMT2000사업자로 선정된다 하더라도 관련 사업에 필요한 막대한 재원을 조달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 상황에서 한국IMT2000이 정통부가 제시하는 요건을 갖출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반응이다.

하나로통신은 최근 대규모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IMT2000 사업자 선정에 대비해서라기보다는 초고속인터넷 사업으로 바닥난 재원확보 차원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최근 하나로통신의 주가상승과 외국인들의 하나로통신 주식매입은 외자유치 계획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결국 이번 하나로통신의 IMT2000 사업자 재신청은 향후 비동기방식에서 탈락한 1개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이번 하나로통신의 IMT2000 참여가 기존 이동통신 업체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탈락한 비동기방식 사업자와 협상을 벌일 경우 유리한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나로통신 주가는 350원 오른 5290원으로 마감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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