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증시 연중최저치로 밀려

30일 또다시 증시가 연중최저치로 밀렸다.

이날 서울 양대증시는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씨 불법대출사건 악재가 채 해소되기도 전에 현대 금융계열사의 외자유치 차질우려와 리타워테크놀러지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악재가 돌출되며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위축, 연중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은 리타워테크놀러지스의 주가조작 의혹으로 인수합병(M&A) 및 인수후개발(A&D)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한데다 장마감을 앞두고 투매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주말보다 4.19포인트 급락한 74.18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해 3월5일 72.57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4개를 포함, 83개에 그친 반면 내린 종목은 하한가 129개를 비롯한 483개에 달해 내린 종목이 6배나 많았다. 거래량은 1억6769만주로 지난 주말에 비해 6000만주 가까이 감소했으며 거래대금도 1조91억원에 그쳤다. 업종별로는 벤처기업이 8.04%나 하락해 코스닥시장의 주가하락을 이끌었고 제조업과 기타도 7.31%, 6.82%씩 떨어졌다.

종목별로는 리타워테크놀러지스 등 A&D 관련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LG텔레콤 등 지수관련주도 하락장세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주말보다 주가가 밀렸다. 인터넷 관련업체 3·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새롬기술과 한글과컴퓨터는 가격제한폭까지 밀렸고 다음커뮤니케이션도 하한가에 근접한 3500원(11.44%)이나 떨어졌다.

이에 반해 자원메디칼은 김대중 대통령이 회사를 방문했다는 것을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거래소시장은 AIG 회장 방한이 연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현대그룹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된데다 코스닥시장에서 한국디지탈라인에 이어 리타워테크놀러지스의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영향으로 10.61포인트 내린 504.73으로 마감됐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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