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컬러필터링 사업 인수 평가 엇갈려

삼성전자가 3600억원에 삼성SDI의 컬러필터링 사업부문을 인수한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나왔다.

증권가에서는 대부분 삼성그룹 계열사간 부당지원 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고 3600억원의 인수대금은 너무 과도한 수준이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하지만 대신경제연구소는 30일 삼성SDI가 삼성전자에 컬러필터링사업을 양도한 것은 두 회사에 모두 긍정적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 입장에선 박막트랜지스터액정표시장치(TFT LCD)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해 적정이윤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저수익사업 부문을 정리할 수 있게 돼 구조조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것.

또 양수인인 삼성전자의 입장에서 보면 이 사업의 내재화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자체 제조를 할 경우 생산성 향상을 꾀할 수 있고 개발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경제연구소는 또 논란이 된 삼성그룹 계열사간 부당지원 거래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 합리적인 구조조정이라며 삼성SDI에 대해선 저평가로 판단돼 매수관점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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