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고분자 결정구조를 밝히는 실험이 국내에서도 가능해진다.
포항공대 가속기연구소(소장 백성기)는 30일 오후 2시 단백질 결정구조를 밝히는 데 활용되는 「단백질 결정학 빔라인」 준공식을 갖고 내년부터 국내 이용자들에게 본격 개방할 예정이다.
빔라인(beam line)이란 첨단의 방사광을 뽑아내는 관이며 이 방사광으로 다양한 실험과 연구를 하게 된다.
결정의 크기가 큰 단백질 결정은 일반 실험실에서 쓰는 X선을 이용할 경우 하나의 데이터를 얻기 위해 수시간에서 수십시간이 걸리지만 이 빔라인을 이용하면 수초에서 수십초만에 양질의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연구자들이 양질의 빠른 데이터를 얻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외국에 가서 실험을 해야 했으나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실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약개발을 비롯한 생명과학 분야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빔라인은 정부에서 24억원을 들여 지난 97년 상반기부터 설치작업을 시작해 3년여 만에 완공하게 됐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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