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디렉터리 서비스 성공할 수 있을까.」
최근 국내에서도 검색과 포털업체를 중심으로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를 잇따라 도입하면서 이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는 일반 디렉터리 검색서비스가 회사에 고용된 서퍼들이 검색을 담당하는 데 반해 이용자가 자발적으로 검색서비스에 참여해 웹사이트를 선정·분류하고 등록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수많은 네티즌이 에디터로 검색서비스에 참여해 우수한 사이트를 빨리 찾아내고 검색 디렉터리에 등록해 디렉터리의 양과 질을 높일 수 있다. 또 검색하는 도중 어려움이 있을 때 에디터에게 직접 문의해 검색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미 미국에서는 야후보다 늦게 검색서비스를 시작한 넷스케이프가 지난 98년부터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인 「DMOZ」를 운영해 라이코스나 핫봇 등 세계 90여개 인터넷 업체가 이를 이용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에서는 최근 다음이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에 본격 나선 데 이어 이서처·서퍼 등이 비슷한 서비스를 시도하고 있다.
파이어볼 검색엔진을 개발한 다음(http://www.daum.net)은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를 위해 전문 에디터를 모집 중이다. 다음은 에디터에게 증명서를 발급해 신뢰감을 주고 에디터 프로필 페이지, 북마크 페이지 등 각종 온오프라인 지원활동을 해줄 계획이다. 검색사이트인 이써처(http://www.esearcher.co.kr)도 일반 검색엔진과 달리 네티즌을 중심으로 전문가를 뽑아 이들을 중심으로 주제별로 데이터베이스를 꾸밀 수 있는 부분적인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밖에 북마크 사이트를 운영 중인 서퍼(http://www.surfer.co.kr)가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를 시도 중이다. 이 사이트에서는 이용자가 북마크를 등록할 때 스스로 분류하고 웹사이트를 등록해 이를 북마크 데이터베이스로 이용하고 있다.
다음의 이수진 팀장은 『오픈 디렉터리 서비스는 사용자가 직접 검색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기 때문에 얼마나 많은 네티즌이 참여하느냐가 성공의 관건』이라며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다소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다음의 회원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성공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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