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업계, 비즈니스모델 해외 이식 사업 활기

그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PC통신 업체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전개돼 온 비즈니스모델 해외 이식(듀플리케이션)사업이 보안서비스 업계에서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듀플리케이션 사업은 서비스(브랜드)를 그대로 해외 현지에 이식함으로써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교두보 역할 뿐 아니라 자사 서비스 홍보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 업계에서는 해외시장 공략 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제품수출이나 유통망을 통한 기존의 해외진출 방식과는 달리 기술이전을 통한 비즈니스모델 형태의 해외 진출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 모델은 비즈니스모델을 이식시킬 때 발생하는 기술이전료로 현지 파트너와 합작법인 설립시 지분 참여할 수 있고 일정 계약단위마다 정기적인 로열티 수입이 보장되는 것이 특징이다.

해커스랩(대표 박형진·이정남 http://www.hackerslab.com)은 26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대만 리본캐피털(회장 로렌스 우)과 대만 및 중국, 홍콩, 싱가포르 등 중화권 4개 지역에 「해커스랩」 브랜드로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결정하고 이에 따른 투자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해커스랩은 오는 11월 「해커스랩 타이완」을 시작으로 해커스랩 차이나(12월), 해커스랩 홍콩(2001년 5월), 해커스랩 싱가포르(2002년 7월) 등 지역별 합작회사를 리본캐피털과 합작으로 설립할 계획이다.

해커스랩은 이번 투자협정에 따라 현지 합작법인 설립시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술 및 제품의 수출 대가로 기술이전료를 지급받게 돼 중화권 4개 지역 법인설립이 완료되면 액면가 기준으로 총 700만 달러의 수출계약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또한 해커스랩은 현지법인의 연간 매출액에 대한 일정비율의 로열티를 받게 된다.

오는 11월 중 미국 현지 파트너와 합작으로 「이글루시큐리티Inc」 설립을 추진중인 이글루시큐리티(대표 이득춘 http://www.igloosec.com)도 파트너업체에 보안관제서비스 비즈니스모델을 이식한 후 발생하는 기술이전료를 통해 지분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이글루시큐리티는 또 올해말이나 내년초에 영국과 싱가포르에도 같은 모델로 진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보안관제서비스 업체인 사이버패트롤(대표 김활중 http://www.cyberpatrol.co.kr)도 내년 중 국내에서 서비스 중인 비즈니스모델을 일본 등 해외 지역으로 이식시키기 위해 현지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고 코코넛(대표 조석일 http://www.coconut.co.kr)도 독자 또는 해외 현지파트너와 합작으로 국내 서비스를 그대로 수출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문정기자 mjj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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