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S사업자 전속대리점 망 구축 본격화

이동전화사업자들이 자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속대리점 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LG텔레콤 등 PCS사업자들은 지금까지 셀룰러사업자들과는 달리 자사 대리점에서 타 사업자의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대해 일정 부분 묵인해왔지만 최근 들어 자사 제품만을 취급하는 전속대리점 수를 획기적으로 늘리는 한편 이들에 대한 지원을 대대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SK텔레콤과 신세기통신도 고객만족도와 판매력이 일정 수준 이상인 대리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자사 전속 우수대리점들에 대한 혜택을 크게 늘리면서 유통망을 다지고 있다.

특히 대리점의 대부분이 전속점인 SK텔레콤은 PCS사업자 대리점과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일부 대리점은 물론 판매력과 고객만족도가 낮은 대리점에 대한 정리작업을 병행함으로써 대리점 수준 상향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이동전화시장이 성숙되면서 신규 고객보다는 재가입 고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기존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으면서도 자사 제품을 정확히 홍보하고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유통망 확보가 시급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이동전화시장에서 두개 이상 사업자의 제품을 취급하는 혼매점의 입지는 크게 위축될 전망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최근 「n플러스숍」이라는 이름의 전속대리점 123개를 선정해 파격적인 지원을 펴고 있다. 이 회사는 n플러스숍의 수를 연말까지 250개, 내년중에 500개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LG텔레콤은 자사 직영점 성격이 강한 판매점 「eZ포스트숍」의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내년중에 100개의 eZ포스트숍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전국 50∼60개 전략대리점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 전속점을 통한 판매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SK텔레콤도 현재 약 450개인 스피드숍을 올해 안에 600개로 확대할 예정이며 신세기통신은 최근 134개의 전속 우수대리점 「i리터숍」을 오픈한 데 이어 올해 말까지 17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심규호기자 khs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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