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에이전시>시장 동향과 전망-세계시장&국내시장

◆오프라인 기업의 e비즈니스가 본궤도에 오르고 온라인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 리노베이션 작업이 가속화되면서 웹 에이전시 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다. 여러 조사기관에서 발표한 자료는 웹 에이전시 시장의 장밋빛 전망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 시장 = 포레스터 리서치는 올해 웹 에이전시 시장규모는 195억달러(약 22조원)로 지난 99년보다 두 배 정도 성장했으며 이는 컨설팅·개발·시스템통합(SI)·고객지원 등 e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증가된 수요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포레스터 리서치가 올해 3월 33개 글로벌 업체를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분야 예산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2400만달러에서 올해 4100만달러로 72% 가량 증가했다. 이들 가운데 1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기업의 비중도 지난해 6%에서 올해 18%로 크게 늘었다. 또 인터넷 컨설팅 전문업체인 SRI컨설팅도 지난 1월 「e비즈니스 2000」 보고서를 통해 미국 주요 기업이 전자상거래 인프라 구축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 규모를 지난해 1530억달러에서 오는 2003년 3480억달러로 급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터넷데이터센터(IDC)는 포레스터 리서치나 SRI컨설팅보다 웹 에이전시 시장을 더욱 낙관하고 있다. 지난해 162억달러 수준에서 2004년 991억달러로 5년 평균 44% 이상의 성장세를 예측했다. 이는 인터넷 사용자가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고 인터넷 사용자의 e비즈니스 서비스 이용률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세계 웹 에이전시 시장은 이미 초기시장 형성단계를 넘어 성장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활발한 인수합병(M&A)과 제휴를 통한 시장참여 등 선후발 업체 사이의 시장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여기에 SI와 컨설팅업체는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활발한 M&A와 파트너십 구축을 추진중이다. 이미 MS·IBM·EDS 등 주요 정보기술 업체와 앤더슨컨설팅·PwC·딜로이트&터치 등 대형 컨설팅업체가 웹 에이전시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시장 = 세계 시장에 비해 국내 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국내 시장규모와 관련, 아직까지 공신력 있는 기관의 발표는 없었으나 일반적으로 2000억∼3000억원 정도로 업계는 추산하고 있다. 99년에서 2004년까지 평균 시장성장률은 52% 정도로 예측된다. 특히 2002년께는 국내 시장도 6000억원 규모로 가파르게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이모션·홍익인터넷·클릭·클라우드나인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지난해 매출액은 10억∼30억원 수준이었다.

또 올해 초에 발표한 매출 목표는 100억원대로 지난해의 5∼10배 이상의 성장을 낙관하고 있다. 최근 경기가 불황국면에 진입하면서 매출 목표를 다소 하향조정하고 있지만 매출 규모는 이들 업체 모두 지난 97년 이래 매년 50∼100%씩 성장했다. 국내 웹 에이전시 시장은 이제 막 도입기를 벗어나는 단계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 뚜렷한 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라고 말할 수 있으며 시장패권을 위해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웹 에이전시 사업이 크게 부각되면서 신규 업체가 크게 늘어나는 등 시장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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