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닷새 동안 일본 도쿄에서 열린 「월드 PC엑스포 2000」 전시회에서 국내 컴퓨터 업체들은 총 144억원에 달하는 수출 상담실적을 올렸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회장 김광호)가 이번 전시회 한국관에 제품을 내놓은 10개 참가업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144억2000만원에 달하는 실적으로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월드 PC엑스포2000은 일본경제신문이 매년 개최하는 IT전문 전시회로 올해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공동부스를 마련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전시회에 참가한 업체는 닉스전자·휴노테크놀로지·블루버드소프트·세지전자·케이아이티·심테크시스템·이노텍·마크애니·엑스폼닷컴·휴먼컴 등 10개 업체인데 주로 인터넷메일서버, XML에디터, 저작권 보호도구, 지문인증 시스템, 마인드맵소프트웨어, 온라인 무선 캐리커처 프로그램 등을 선보였다.
이번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서는 인터넷PC를 출품한 세지전자가 77억원에 육박하는 상담실적을 기록했으며 마인드맵소프트웨어를 출품한 심테크시스템이 29억원어치의 제품 수출상담을 벌였다. 이밖에 XML에디터를 선보인 휴먼컴이 13억8000만원을 비롯해 케이아이티(11억원), 이노텍(10억원), 마크애니(10억원) 등이 각각 10억원 정도의 수출상담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한 관계자는 『이번 상담실적이 그대로 수출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상담실적의 20% 정도는 성사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국내 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을 낙관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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