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과 주룽지 중국총리가 18일 양국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협력을 공식 확임함에 따라 향후 5년간 300억달러(시스템 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중국 CDMA시장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진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기업들은 포화상태에 다다른 CDMA 수출의 활로를 열게 됐으며 그간 무기한 연기됐던 차이나유니컴의 CDMA 장비입찰도 이르면 내달중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부 고위관계자는 『차이나유니컴은 다음께 중단됐던 장비조달 입찰을 재개할 예정이며 입찰규모는 1000만회선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중국은 입찰참가업체 중 3,4개 업체를 적격업체로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5면
이 관계자는 특히 『중국정부화 차이나유니컴이 중국내 기업과 합작하는 외국기업에 한해 입찰참가자격을 부여하고 있는데다 미국기업에 대한 견제 차원에서 한국기업을 활용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중 최소한 1,2개 업체가 장비공급업체로 선정될 수 있을것』으로 기대했다.
안병엽 정보통신부 장관은 이와 관련, 외국기업의 중국내 합작법인 설립을 승인하는 중국국가발전기획위원회 증배염 주임(장관급)을 면담하고 국내기업의 중국내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국내기업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중국의 상해벨과 LG전자가 중흥통신, 현대전자가 교흥전신과 각각 합작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정부에 승인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중국정부는 지난해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컴을 CDMA주관사업자로 지정하고 지난 3월 입찰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대미협상 및 차이나유니컴 해외증시상장 등의 이유로 CDMA도입이 무기한 연기됐었다.
그러나 하반기 이후 중국정부가 CDMA도입을 확정하고 전담사업자인 차이나유니컴에 입찰을 지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차이나유니컴 대표와 중국장비업체 고위관계자들이 지난달 SK텔레콤, 삼성전자 등 CDMA관련 국내기업을 방문, 한중 CDMA 협력을 논의 했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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