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서버 개발업체인 클루닉스(대표 차상원)가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운영체제연구실(지도교수 고건)·병렬처리연구실(지도교수 한상영)과 공동으로 대형 웹서버 시스템인 「아르콘테스」를 개발, 시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형 웹서버인 「아르콘테스」는 초당 2만회 이상의 홈페이지 서비스 처리속도를 가지고 있는데 이 수치는 인터넷 사용자가 분당 1회 홈페이지를 클릭할 경우 120만명 정도의 동시 사용자를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현재 세계 랭킹 1∼5위의 인터넷서비스 업체들이 월간 20억번 가량의 사용자 요청을 처리하므로 단순 비교할 경우 이 서버 시스템 한 대로 이들 사이트 각각의 월간 사용자 전체를 감당할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서울대와 클루닉스가 공동으로 개발한 「엔클러스터」 기술을 적용, 논리적으로 하나의 시스템 내에서 여러 개의 작업분배기(로드 밸런서)를 설정, 기존 대형서버보다 많은 사용자 요구사항을 처리할 수 있다. 기존의 클러스터 시스템에서는 별도의 작업 분배기가 존재해 작업을 개별 서버들에 분배하였으나 작업 분배기의 처리능력 한계로 인해 일정 수준 이상의 사용자 요청이 폭주할 경우 처리량에 문제가 있었다.
서울대 병렬처리연구실의 권대석 박사(32)는 『아르콘테스는 기존의 웹서버 클러스터의 단점인 확장성과 안정성 문제를 해결한 제품으로 초고가 대형 웹서버 시스템을 대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웹서버 시스템』이라며 『최근 새로 개발된 IBM 혹은 HP의 제품들이 수억에서 수십억을 호가하는 데 비해 이 제품은 1억원 안팎으로 가격을 책정할 수 있어 충분한 시장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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