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프로테이프 시장, 전년 동기대비 24% 감소

프로테이프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작품난과 판매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세기폭스·디지탈임팩트·엠브이넷·영유통 등 주요 프로테이프 제작사들의 3·4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4% 감소한 130만6506여개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보면 스타맥스가 전년동기대비 무려 69.3% 감소한 7만895개 판매에 그쳤으며 디지탈임팩트는 44.8% 감소한 20만4886개 판매에 머물렀다. 또 엠브이넷은 전년동기대비 40.2% 감소한 16만4984개, CIC는 32.1% 감소한 9만1373개, 브에나비스타는 26.4% 감소한 11만3258개를 각각 판매했다.

그러나 영성프로덕션은 전년동기대비 무려 925% 증가한 7만1818개 판매를 기록했으며 워너브러더스는 72.5% 증가한 9만8357개,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10.5% 증가한 13만8194개, 20세기폭스는 3.87% 증가한 20만5667개를 각각 판매했다.

총 105편이 선보인 출시편수의 경우 우일영상과 씨네마트 브랜드를 공동사용한 엠브이넷이 24편으로 가장 많았고 20세기폭스와 CIC는 각각 15편을 선보였다. 또 콜럼비아트라이스타는 11편, 브에나비스타는 10편, 워너브러더스는 9편을 출시했으며 영유통·스타맥스·영성프로덕션 등은 각각 5편을 출시하는 데 그쳤다.

작품별 판매량은 20세기폭스의 「007 언리미티드」가 8만9100개의 판매량으로 수위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쓰리킹즈」(워너브러더스) 4만9726개, 「베틀필드」(디지탈임팩트) 4만9023개 등의 순이었다. 또 「슬리피 할로우」(CIC)는 예상밖으로 4만7000개 판매에 머물렀고 「아메리칸 뷰티」(영유통)도 4만5005개 판매에 그쳤다.

이같은 실적은 9월들어 주요 제작사들의 출시작이 크게 감소한 데다 작품난으로 인해 수요를 부추길 만한 대작들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특히 중급작들이 잇따라 흥행에 실패하는 등 판매 양극화현상이 크게 심화한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 한때 회복세를 보인 시황이 9월들어 수직하강,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특히 9월의 37만개 판매량 기록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시장침체의 장기화를 우려했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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