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식 가습기 잘 팔린다

가습기 수요패턴이 가열식·초음파식 위주에서 복합식 위주로 급격히 선회하고 있다.

복합식 가습기는 가열식과 초음파식의 장점을 혼합한 제품으로 지난해부터 서서히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제품.

복합식이 가열식과 초음파식에 비해 가격이 비싼 데도 이처럼 인기가 높아지는 이유는 물을 가열살균해주기 때문에 세균감염 등에 대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으면서도 소비전력이 가열식에 비해 작아 전기료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가열식 가습기는 물을 100도까지 끓여주기 때문에 살균 효과는 확실하지만 소비전력이 냉장고 수준을 능가하는 350W에 이르러 전기료 부담이 적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복합식 가습기는 물을 60∼70도까지만 가열해 소독효과는 완벽하지 않지만 소비전력이 100W급에 불과해 장시간 사용해도 전기료 부담이 적다.

특히 유아·노인·환자 등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습기를 하루종일 틀어놓는 경우도 적지 않아 구입가격은 비싸더라도 전기료 부담이 적은 복합식을 선호한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자양판점 하이마트의 경우 이달 들어 복합식 가습기를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 복합식 가습기 판매량이 전체 가습기 판매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가열식은 판매가 미미한 실정이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가습기 수요 패턴이 복합식으로 기울자 삼성·LG 등 대기업

외에 신일산업·신한일전기·재우·르비앙전자 등 중소 가습기 생산업체들도 올해는 복합식 제품 생산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 소형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머천다이징 그룹 관계자는 『복합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남에 따라 지난해보다 복합식 모델을 2개 늘려 운영하고 있다』며 『삼성전자 가습기 판매량 중 복합식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늘어난 7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일산업·재우·르비앙전자 등은 지난해까지 가습기 제품라인을 가열식과 초음파식만으로 운영해 왔으나 복합식의 인기가 높아지자 올 신규 모델에 복합식 모델을 추가하고 가열식의 경우는 판매 저조를 우려해 염가형으로 선보이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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