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엔 매물부담이 적은 대형 정보기술(IT)주에 주목하라.」
최근 증시의 폭락으로 지수관련주들의 하락폭이 커짐에 따라 비교적 거래량이 적고 낙폭이 컸던 대형 IT주들이 매물부담을 줄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특히 16일 서울의 양대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며 지난주에 까먹었던 하락폭을 줄이려는 분위기가 역력해지면서 LG전선, 삼성전기, 삼성SDI, 데이콤, 현대정보기술 등 거래량이 감소하며 낙폭이 커졌던 대형 IT주들이 상승장을 이끌 종목들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하락기에 거래량이 감소하며 낙폭을 줄이는 종목이 상승장에 더욱 탄력을 받는다」는 증시의 속성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선은 지난주 증시의 약세를 이기지 못하고 주가가 1만6000원대에서 1만4000원대까지 추락하며 일반 IT주들과 마찬가지로 하락의 골이 깊어졌지만 거래량은 최근 거래량의 3분의 1 수준인 1만주대로 떨어지며 반등시점을 모색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이날 증시가 급반등하자 LG전선 주가도 활기를 찾으며 단숨에 1만5000원대를 회복했다.
현대정보기술은 지난주 1만1000원대로 하락하자 평균 3만주를 육박했던 거래량이 1만주대로 급감했다. 주가가 하락하자 매물이 급속도로 줄어들며 하락폭을 줄여간 것.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16일 8000원대까지 밀렸던 주가가 9000원대를 회복하자 거래량이 3만주에 육박하는 동시에 매수잔량이 매도물량의 2배 넘게 쌓이면서 추가 상승을 모색했다.
이밖에 데이콤, 삼성전기, 삼성SDI, 한통프리텔 등 지난주 낙폭이 크고 거래량이 급감했던 대형 IT주들도 이날 일제히 거래량 급증과 함께 주가가 상승했다.
SK증권 현정환 연구원은 『이날의 반등은 낙폭과대라는 인식과 함께 지난주말 나스닥시장의 폭등으로 상승분위기가 고조되면서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매물부담이 적은 대형 IT주들의 반등폭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들 종목이 탄탄한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걸림돌도 적지 않다. 굿모닝증권 반영원 연구원은 『대형 IT주들이 낙폭과대에 따른 메리트가 큰 것은 분명하지만 증시가 어느 정도 상승세를 이어갈 지가 변수』라며 『증시가 또다시 추락할 경우 외국인 및 기관투자가들이 이들 종목을 중심으로 매도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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