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유선사업자들이 공동 설립한 초고속 인터넷서비스업체인 새로운넷이 내년 상반기 중 MSP로 전환키로 해 케이블TV 방송시장의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새로운넷(대표 나병권 http://www.saeroun.net)은 최근 한국아이비엠(대표 신재철 http://www.ibm.com/kr)과 「디지털 브로드밴드 방송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내년 5월 100개 이상의 채널을 확보한 디지털 브로드밴드 방송 상용 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새로운넷은 연말까지 약 50억∼60억원의 자금을 투입, 서울지역 유선망을 통합하는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내년 초부터 기존 유선방송을 포함해 PPV(Pay Per View), MOD(Multimedia on Demand), NVOD(Near VOD), 데이터방송 등 60여개 채널로 구성된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로 한국아이비엠은 디지털 아카이빙 시스템 등 디지털 방송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게 되며 가입자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도 전개하기로 했다.
새로운넷은 향후 아카이빙 시스템을 통해 축적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기반으로 정식 PP로 등록하는 한편 자사에 주주로 참여하고 있는 중계유선사업자들이 내년 3월부터 속속 SO로 전환됨에 따라 MPP와 MSO를 통합한 MSP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또 내년안에 1차로 서울지역에 DBC(Digital Broadcast Center)를 구축하고 단계적으로 충청·대구·부산·광주를 디지털 네트워크로 연계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중이다.
업계에서는 새로운넷이 디지털 브로드밴드 방송 서비스에 나섬에 따라 그동안 소수 MSO가 주도해 온 디지털 유선 방송 서비스 경쟁이 보다 격화되면서 중계유선사업자들의 SO로의 전환이 급류를 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새로운넷은 지난해 9월 서울지역 8개 중계유선사업자가 30억원을 공동출자해 설립한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현재 70여개에 이르는 중계유선사업자가 주주로 참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서울·부산·인천 등 20∼30여개 지역에서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특히 새로운넷은 올해 초 서비스 상용화 이후 유치한 3만여명의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외에 70여개 주주사가 확보하고 있는 200만 중계유선 가입자와 자가 유선망을 토대로 향후 서비스 영역을 크게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어서 시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새로운넷 관계자는 『일단 서울지역의 80만∼100만 중계유선 가입자를 디지털 방송 가입자로 전환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까지 멀티미디어 소스를 중점 공급하는 MSP로 변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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