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13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구조조정 지연과 외부악재가 겹치면서 폭락세를 보였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전날보다 10.11포인트 하락한 524.60으로 마감되며 하루 만에 다시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코스닥시장도 약세가 유지되며 3.93포인트 떨어진 80.02로 마감되며 연중 최저치에 근접했다. 관련기사 20면
서울 증시는 전날 나스닥시장의 폭락과 중동지역 불안에 따른 유가급등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장초반부터 무너지기 시작했다. 거래소시장은 오전 한때 500선이 붕괴되며 증시공황에 대한 우려마저 들게 했고 코스닥시장도 80선이 무너지며 투자자들을 당혹케 했다.
특히 대형 정보기술(IT)주들이 바닥을 모르고 추락했다. 삼성전자·현대전자·LG전자·한통엠닷컴·한통프리텔 등이 이날 신저가를 기록했고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주도 폭락세를 거듭했다. 장막판 기관들의 프로그램 매수가 통신서비스주에 몰리면서 SK텔레콤·한통엠닷컴 등이 상승세로 반전됐지만 폭락장을 진정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외부 악재가 이날 국내 증시를 폭락으로 이끌었지만 미리 국내 구조조정이 착실히 진척됐더라면 하락폭은 감소됐을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이번 주말과 다음 주초에 유가 등 외부 변수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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