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이면 해외여행자들이 이동전화단말기나 인터넷상의 음성통화를 통해 자국어로도 다른 나라의 여행관련 정보를 실시간·양방향 형식으로 습득하게 된다.
11일 일본 교토 소재 국제전기통신기초연구소(ATR)에서 열린 「2000 다중언어번역통신(MSC) 워크숍」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미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중국 등 7개국의 언어 관련 국립연구소·대학 대표들은 올해부터 5년간 실시간 음성번역(speechtospeech translation) 분야의 국제공동연구에 나서기로 합의하고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을 통해 각국 연구소는 지난 91년 일본, 미국, 독일 등 3국을 중심으로 시작된 선진 음성번역연구컨소시엄(CSTAR)Ⅰ프로젝트를 SW식으로 발전시켜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도 서버를 매개로 통화시 서로 자국언어를 사용해 통화하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연구하게 된다.
이번 CSTARⅢ 프로젝트는 지난해말까지 개발된 5000단어 내외의 양방향 대화체 음성번역시스템 SW 기술을 바탕으로 하며 각국의 음성언어를 실시간으로 분석·전달해주기 위한 IF(Interface Format)기술을 새로이 적용하게 된다.
이번 조인식에 참여하는 연구기관은 우리나라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 일본의 ATR, 프랑스의 기계번역연구그룹(CLIPS), 이탈리아의 과학기술연구원(IRST), 미국의 카네기멜론대, 중국의 중국과학원자동화연구소, 독일의 칼스루에대 등이다.
<교토=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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