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모듈 시장 달아오른다

기가비트 이더넷 전송용 155·622Mbps 광모듈 시장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선(대표 권문구 http://www.lgcable.co.kr)이 최근 광모듈사업을 강화하기로 한 데 이어 삼성전자와 벤처업체인 ATI까지 가세, 양산에 나섬으로써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등이 주도해온 이 시장을 놓고 국내외 업체간 경쟁을 벌이게 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동영상 전송 등 데이터 트래픽의 폭증으로 광전송시대가 앞당겨지면서 올해 1조6000억원 규모의 세계 광모듈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하고 있고 국내 시장 역시 40%에 달하는 고속성장을 보일 정도로 유망하다』면서 『최근 업체들이 설비투자를 확대하고 있어 갈수록 업체들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LG전선은 최근 경기도 안양의 155·622Mbps급 광모듈 양산화 라인을 2배로 증설, 생산능력을 월 1만개 이상으로 확충하는 한편, 내년초까지 1개 라인을 추가 증설하는 등 지속적으로 설비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내년 중 2.5Gbps급 모듈과 차세대 광모듈로 불리는 SFF(Small Form Factor)의 양산체제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지난해 시제품의 개발을 완료한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총 500억원을 들여 경기도 수원공장에 양산라인을 갖추고 다음달부터 155·622Mbps급 광모듈을 생산해 내수 시장과 함께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2.5Gbps 광모듈을 동시 생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벤처기업인 ATI(대표 김도열)는 최근 경기도 포천에 155Mbps급 광모듈 양산라인을 갖추고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특히 기존의 능동정렬(active align) 제조방식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생산이 가능한 수동정렬(passive align) 방식을 적용, 월 4만개의 생산체제를 갖추고 선발업체를 따라잡는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국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한국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대표 윤승기 http://www.agilent.co.kr)는 기존 제품에 비해 SONET·SDH의 도달거리가 2배 이상 길고 크기가 절반에 불과한 155Mbps급 SONET·SDH(OC-3)용 SFF모듈을 앞세워 MAN(Metropolitan Area Network) 업체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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