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파워텔, 환골탈태 선언

「더 이상 무전기가 아닙니다. 이제는 멀티미디어데이터통신에 일반 이동전화와 같이 전화망 접속까지 해결되는 만능전화입니다.」

주파수공용통신(TRS)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통신파워텔(대표 이기주)이 환골탈태를 선언하고 나섰다.

「TRS=무전기」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인터넷시대에 걸맞은 데이터통신과 그룹통화, 급송(디스패치)기능을 갖춘 기업용 이동전화로 새롭게 태어난다는 전략을 구체화한 것이다.

이 업체는 우선 TRS라는 개념으로는 이동전화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힘들다고 보고 MCS(Multimedia Communication Service)를 자사 통신서비스의 핵심전략으로 전진배치했다. 그리고 1년여를 끌어왔던 공중전화망(PSTN) 연동을 11일 자사 직원 단말기부터 시행했으며 오는 19일부터는 전체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험연동서비스에 나선다.

또 현재의 서울·수도권 집중식 서비스로는 전국을 커버하기 어렵다고 판단, 대리점 또는 지사형태의 유통망을 다수 확보하고 가입자밀착형 서비스 제공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70여명의 본사 직원만으로는 아무리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더라도 지방가입자들에게 근접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는 생각인 것이다.

이와 함께 그동안 음성통화에 국한됐던 통신서비스를 데이터 포함한 멀티미디어통신으로 확대함에 따라 모바일오피스, WAP 솔루션을 총체적으로 지원하는 파워풀한 이동전화로의 진화전략을 분명히 하고 있다.

지난 7월 21개 콘텐츠·무선인터넷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닦아놓은 데이터통신서비스 기반을 활용, 11월부터는 데이터서비스 상용화에 나서고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서비스안정화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내년 3월 현재 이용하고 있는 단말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된 단말기(i-2000)가 선보이면 서비스품질도 월등히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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