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세계적인 카메라 메이커인 올림퍼스가 한국에 직접 진출했다.
일본의 카메라 메이커 올림퍼스광학공업은 지난 1일 자본금 60억원을 투자해 올림푸스한국(주)을 설립하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중앙종합금융빌딩 8층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올림푸스한국의 사장으로는 대기업의 일본 주재원으로 근무했던 방일석씨(37)가 선임됐으며 마케팅·영업·AS 인력 15명으로 구성돼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필름업체인 코닥·아그파·후지필름과 전자업체인 소니에 이어 카메라전문업체로는 처음으로 올림퍼스가 한국시장에 직접 진출함으로써 국내 카메라시장 판도에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올림퍼스는 그동안 국내에서 별다른 광고나 마케팅을 펼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지도로 인해 국내 콤팩트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시장에서 상당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국내 유일의 카메라 메이커인 삼성테크윈과 디지털카메라시장을 이끌고 있는 한국코닥 및 한국후지필름 등과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올림푸스한국의 초대 지사장을 맡은 방일석 사장은 『한국법인은 올림퍼스의 은염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 전모델을 국내에 수입공급하는 업무를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매출에 연연하지 않고 카메라시장의 전체 규모를 확대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필름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의 유통망이 완전히 다르고 시장규모도 크게 차이가 있는 만큼 두 품목에 대해 완전히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펼칠 계획』이라며 『기존 딜러들의 영업력을 최대한 활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림푸스한국은 기존의 국내 카메라 유통이 지나치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시장 규모나 마케팅활동의 효과 등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전사적자원관리(ERP)와 고객관계관리(CRM) 등 첨단관리시스템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다.
올림푸스한국은 기존 수입총판인 주하산업 및 아주포커스와의 관계 재정립 문제와 앞으로의 구체적 활동계획에 대해 다음달초 정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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