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영토확장 어디까지..

「정수기 회사에서 화장품 회사로.」

국내 최대의 정수기 메이커 웅진코웨이(대표 배승엽 http://www.coway.co.kr)가 지난 7월 중국 동북지역 3성을 겨냥해 심양에 설립한 합작법인 「심양신래복코웨이생활용품유한공사(대표 조한국)」에서 화장품(제품명 I’SPISIT) 생산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정수기 제조업체로서 중국 정수기시장 진출을 위해 합작법인을 설립했던 웅진코웨이가 갑자기 화장품사업 개시를 선언하자 동종업계에서는 의아해 하는 눈치다. 더구나 웅진은 이 생산시설을 통해 연간 600만개의 화장품을 생산할 계획이어서 화장품 개발이나 생산을 해본 경험이 없는 웅진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대해 웅진코웨이의 우정민 이사는 『웅진제품의 중국 판매를 대행하는 그 지역 판매업자가 화장품 공급을 의뢰해온데다 개방화 물결을 타고 중국 여성 화장품 시장이 급격히 신장중이어서 합작법인 설립계획 단계에서부터 화장품을 사업목록에 포함시켰다』며 『정수기사업이 관할관청의 허가문제로 지연돼 화장품사업을 먼저 벌이게 된 것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화장품 생산은 국내 화장품 전문 제조업체로부터 원재료를 공급받아 생산하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 생산시설을 통해 정수기와 연수기 및 공기청정기 생산에도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수기업계에서는 웅진이 중국시장에서 화장품사업에 성공할 경우 역으로 국내시장으로 화장품사업을 들여올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더구나 정수기업체인 청호나이스가 이미 국내에서 화장품사업에 진출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어 웅진의 국내 화장품시장 진출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웅진이 정수기사업의 성공여세를 몰아 전자식 비데, 연수기, 공기청정기 등 각종 전자생활용품으로 사업을 확장한 데 이어 이제는 화장품시장에까지 뛰어들 기세』라며 『폭넓은 전국적 판매조직과 영업경험을 두루 갖춘 웅진이 국내 화장품시장에 뛰어들 경우 국내 화장품시장에 적잖은 파란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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