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시장도 사이버 물결

「사이버 용산 시장을 만든다.」

그동안 오프라인 영업에 주력해온 용산 전자상가의 유통업체들이 잇따라 온라인 시장에 진출, 사이버 용산 시장 만들기에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한마루정보가 SK글로벌과 손잡고 B2B 부품유통에 진출한 데 이어 최근 테크라인시스템·케이벤치 등이 잇따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시장에 진출, 온·오프라인 시장 양공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용산 유통업체들의 쇼핑몰과는 달리 B2B 또는 B2B2C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용산 유통업계에도 전자상거래가 확산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테크라인시스템(대표 권만기 http://www.buyncom.co.kr)은 지난달말 컴퓨터관련 종합 B2B2C 사이트인 「바이엔컴」을 오픈, 오프라인을 바탕으로 한 온라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지난 95년 용산에 진출해 최근까지 선인상가와 나진상가에 매장을 운영해왔으나 최근 인터넷을 통한 온라인 구매가 확산됨에 따라 나진상가의 매장을 정리하고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권만기 테크라인시스템 사장은 『기존 매장중심의 오프라인 유통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전자상거래 분야로 돌아서게 됐다』며 『B2B 거래의 경우 신뢰할 만한 업체를 선정해 ID와 패스워드를 부여하는 방식의 입점판매 성격을 지니고 있어 회원사들의 이용이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케이벤치(대표 김일기 http://www.kbench.com)는 11일 컴퓨터 전문 B2C사이트인 「바이투PC(http://www.buy2pc.co.kr)」를 오픈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각종 부품에 대한 벤치마크 테스트와 조립PC 판매를 주력으로 해왔으나 이번 사이트 오픈을 계기로 컴퓨터관련 B2C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 회사는 B2C 사업이 안정단계로 들어서면 B2B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한편 용산 유통업계에는 이들 업체 외에도 3, 4곳의 업체가 컴퓨터관련 B2B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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