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밸리 소식> 사무실 도둑 기승

테헤란밸리 지역에 때아닌 도둑이 기승을 부리고 있어 이 지역 벤처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쇼핑몰 A사를 비롯해 테헤란밸리 주변지역 8개 업체가 이틀 사이에 PC, 프린터, 각종 사무실 집기 등을 일제히 도난당한 것. 주변인들의 말을 빌리면 그것도 밤이 아닌 일요일 대낮에 이사를 가장해 몽땅 털어가는 대담함을 보여 혀를 내두를 정도라는 것이다.

A사의 경우는 노트북PC 2대를 포함, 15대의 PC와 서버를 도난당해 수천만원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었다. 더욱이 자사 서버에 담긴 자사 홈페이지는 물론 의뢰를 받아 새롭게 개발하던 고객사 홈페이지까지 통째로 없어져 발을 동동구르고 있는 상황. 그나마 쇼핑몰 사이트는 외부센터에 있어 무사한 점에 위안을 삼고 있다.

이에 따라 A사가 입주한 건물을 비롯해 주변건물의 업체들은 보안시스템을 서둘러 설치하는 등 사후 약방문에 나서고 있다. 업체의 한 관계자는 『사무실 털이범은 이전에도 있었지만 요즘에는 모든 자료를 컴퓨터에 보관함에 따라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해킹 등 사이버 도둑에만 신경을 써왔는데 전통적인 도난에 대해서도 사전에 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전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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