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플랫폼 「오라클9i」첫 선

「e비즈니스 시대의 주역으로서 새로운 입지를 다진다.」

기업용 소프트웨어(SW)업계 최강자인 오라클은 지난 1일(현지시각)부터 5일까지 닷새간 일정으로 「오라클 오픈월드 2000」을 개최했다.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2만5000여명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최한 이번 행사에서 오라클은 선도적인 e비즈니스 전문기업으로 위치를 굳히기 위한 차원의 향상된 DB플랫폼 「오라클9i」를 소개해 전세계 정보산업(IT)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번에 발표된 오라클9i의 가장 큰 특징은 지난 98년 발표된 데이터베이스 오라클8i와는 달리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iAS와 개발툴을 데이터베이스와 통합했다는 점이다. 오라클9i는 데이터 트랜잭션 처리라는 기존의 데이터베이스 기능은 물론 ASP나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기반의 인터넷 플랫폼 기능도 갖추고 있다.

오라클9i의 기반기술은 「캐시 퓨전 아키텍처」로서 애플리케이션에 클러스터링 기술을 적용, 거의 무한대까지 시스템을 확장시켜 준다. 시스템의 가용성이나 관리상 편의성도 대폭 개선해주기 때문에 대용량 데이터를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웨어하우징(DW)이나 ASP, B2B 전자상거래를 제공하는 e비즈니스 기업 등에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특히 오라클9i에는 다차원분석기능(OLAP)과 데이터마이닝 기능이 통합돼 있어 DW를 통한 기업의 의사결정도 지원할 수 있다.

오라클은 오라클9i에 포함되는 애플리케이션 서버에 무선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버전도 추가해 급변하는 컴퓨팅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년 중순께 정식 출시될 오라클9i는 DW와 인터넷 시장의 동시공략이란 포석을 전개하고 있는 이 회사의 야심작이다.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인터넷 개발 플랫폼으로서 거듭난 오라클9i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이나 e비즈니스에 필요한 완벽한 패키지를 제공한다」는 회사의 방침을 최대한 수용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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