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던 무한기술투자의 지분이 이캐피탈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또 이캐피탈은 설립 1년도 안돼 국내 최대 창투사(자본금 규모)로 부상한 데 이어 이번 무한기술투자 인수와 함께 최단기간내 업계 선두그룹으로 부상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무한기술투자의 최대 주주인 메디슨은 현금유동성 확보차원에서 무한의 지분을 이캐피탈(대표 이상용)에 전격 처분하기로 결정했으나 아직 코스닥 보호예수제도에 묶여 발표를 미루는 상황이다.
이캐피탈은 메디슨의 무한기술투자 지분인수로 지난 3월 웰컴기술금융 합병에 이어 두번째로 코스닥 등록 벤처캐피털을 인수하면서 초대형 회사로 등극, 최근 침체된 벤처캐피털업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게 됐다.
이번에 매각되는 무한기술투자 주식은 현재 메디슨이 보유하고 있는 97만8284주(22.85%)와 이민화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1만1000주(0.27%) 등 총 23.2%로 추정되고 있으며 매각대금이 35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나 실제로는 3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업계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또 일부에서는 메디슨 임직원이 확보하고 있는 물량까지 매각대상에 포함, 최대 30%에 달하는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임직원들의 지분까지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다.
자본금 214억원의 무한기술투자는 지난 96년 10월 메디슨을 비롯해 휴맥스, 핸디소프트 등 국내 대표적인 벤처기업 27개사와 신한은행, 현대증권 등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국내 선발 창투사 중 하나다.
무한은 지난 6월 말 현재 자산규모가 1317억원이며 올들어 반기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25억원보다 2106%나 증가한 555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말까지 7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 98년 결성한 무한벤처조합 1호를 비롯해 17개의 투자조합에 약 1300억원 규모의 조합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홍능종묘가 최대주주인 이캐피탈은 지난해 8월 자본금 100억원으로 설립돼 지난 3월 30일 웰컴기술금융을 인수합병하면서 자본금 450억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창투사로 떠올랐다. 특히 이번 합병으로 이캐피탈은 명실상부한 벤처캐피털업계의 최강자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한편 메디슨측은 이캐피탈에 무한기술투자의 지분을 매각하는 것과 관련,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다는 것이 공식입장』이라며 입장표명을 유보했으며 이캐피탈의 이상용 사장도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메디슨의 무한기술투자 지분매각은 코스닥의 보호예수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28일 이후에나 가능하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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