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업계에도 ISO 인증 바람부는가

소프트웨어(SW)에도 ISO9000 인증이 부여되는 「SW ISO인증시대」가 열린다.

ISO9000 인증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시스템에 대한 국제표준규격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공인해주는 제도다. 대상분야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제품설계부터 개발·설치·조직·인력 및 서비스지원 등 생산의 전과정에 걸친 품질보증시스템이다.

이 제도는 기업 내부의 품질시스템이 효과적으로 구축, 운영되고 있는지를 검증해주는데다 기업에서도 각각의 표준화된 체계에 따라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 생산성이 증대된다. 특히 단순한 제품평가가 아니라 공정의 효율성이나 경영합리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내부 프로세스 개선에 효과가 크다.

이에 따라 최근 SW업계에도 인증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외국 수출시 품질인증서를 요구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는데다 SW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도 인증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W 개발 프로세스를 통해 출시일정을 맞추고 고객불만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으로나 관리적인 측면에서 품질시스템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동안 ISO 인증이 제조업이나 대기업 SI업체, SW 제작업체 위주로 이루어지고 SW업계에서는 기술개발에만 전념하면서 품질개선은 등한시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

이같은 분위기에 기폭제가 된 것이 핸디소프트다. 핸디소프트(대표 안영경)는 4일 한국품질재단 한국품질인증센터에서 ISO9001 인증을 수여, 대외기관으로부터

품질시스템에 대해 객관적인 검증을 받게 됐다.

해외수출시 품질인증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지난 3월 품질경영실을 만들고 전력해온 핸디소프트는 내부 기술실무위원회를 구성, 자체적으로 요구사항을 분석하고 개발, 관리 절차를 수립하게 됐다. 래쇼날소프트웨어의 로즈와 비주얼 소스세이프, 그룹웨어, 지식관리시스템(KMS), 고객관계관리(CRM) 등 과학적인 시스템 도구를 활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번 인증획득을 통해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고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대내외적인 경쟁력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핸디소프트 안유환 이사는 『인증획득에 상당한 노력이 소요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통상 비용 대비 효과가 6.5배로 알려져 있다』며 『ISO 인증을 비롯해 CMM, SPICE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고 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표준화된 방법론에 의거한 품질인증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전체 SW개발 업체들의 준비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