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겁고 부피가 큰 컴퓨터 본체는 필요없다. 모니터만으로 자유롭게 세계 곳곳으로 웹서핑을 떠나본다.
PC처럼 텍스트는 물론 동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웹모니터가 조만간 출시될 전망이다.
웹모니터란 기존 모니터에 인터넷접속 기능이 내장된 주문형반도체(ASIC)나 프로
세서·플래시메모리 등 인터넷검색에 필요한 최소의 하드웨어장치를 장착함으로써 기존 PC와 달리 본체가 필요없는 초 슬림형 제품이다.
운용체계(OS)로는 임베디드리눅스 또는 이동컴퓨팅의 차세대 OS로 각광받는 윈도CE가 내장된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의 핵심은 웹브라우저다.
국내 인터넷인구가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최근 다양한 인터넷 검색단말기가 새
로운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인터넷 검색단말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PC에 이은 개인휴대단말기(PDA)·웹모니터·핸드헬드PC·인터넷TV·키오스크 등이 바로 그것이다.
이 가운데 웹모니터는 PDA·인터넷TV 등과 함께 PC를 위협할 만한 강력한 도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인터넷검색 기능이 PC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모니터를 활용함으로써 인터넷 전 화면을 디스플레이할 수 있는데다 200㎒ 안팎의 처리속도를 지닌 중앙처리장치(CPU)와 16∼32MB의 플래시메모리 및 16∼32MB의 D램을 장착, 실시간 인터넷검색이 가능하다. 가격은 30만∼70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웹모니터의 활용분야는 PC를 대체하는 역할도 기대되지만 PC를 보조하는 기능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국내 1가구에 1대의 PC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웹모니터는 세컨드PC 역할도 가능하다.
한 가족 구성원이 PC로 워드작업을 할 경우 인터넷검색을 원하는 또 다른 가족이 웹모니터를 사용해 인터넷에 접속하면 된다. PC의 3분의 1 비용으로 또 다른 PC기능을 얻게 된다.
물론 이동컴퓨팅용 시장에서 부각하고 있는 PDA·이동전화·HPC와는 다른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웹모니터는 기존 CRT모니터와 별도로 TFT LCD 모니터 및 웹모니터가 새롭게 부상하는 등 영역이 크게 넓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컴퓨터업체들의 제품개발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15인치와 17인치 LCD모니터에 세미컨덕트의 200㎒ 프로세서와 윈도CE를 OS로 채택한 2가지 기종의 웹모니터를 내놓을 계획이며 모니터업체인 한솔전자도 15인치 제품을 선보여 「세컨드PC」 공략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현대이미지퀘스트와 KDS도 신규사업팀을 발족시켜 14인치와 15인치 제품개발에 착수해 이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특히 이들 업체가 대거 제품양산에 나설 경우 대량 생산에 따른 가격인하로 이어지면서 웹모니터가 새로운 인터넷단말기로 빠르게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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