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무선인터넷게임이 몰려오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써니텔레콤·네오비젼·엠드림·사이버드코리아 등 국내 무선콘텐츠업체들은 일본의 반다이·캡콤·사이버드 등과 제휴를 맺고 현재 i모드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일본의 모바일 게임콘텐츠를 국내에 공급키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모바일게임은 이미 i모드를 통해 인기를 검증받은 상태여서 국내에 상륙할 경우 국산 모바일게임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써니텔레콤(대표 이종명)은 일본 완구 및 캐릭터업체인 반다이사와 제휴를 맺고 반다이사가 i모드에 서비스하고 있는 판타지게임 「성마대전」, 골프게임인 「VR골프」, 퀴즈게임인 「아소베가스」를 국내에 서비스할 예정이다. 써니텔레콤은 LG텔레콤과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업자들과 서비스제공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월 말까지 한글화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네오비젼(대표 이장범)은 최근 일본의 아케이드게임개발업체인 캡콤사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캡콤이 일본 NTT도코모의 i모드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는 모바일게임인 「디노제니시스」를 LG텔레콤을 비롯한 국내 이동통신서비스사에 공급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LG텔레콤의 경우 10월 1일부터 콘텐츠를 제공하고 나머지 이동통신사에는 계약이 완료되는 대로 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엠드림(대표 최종호)도 최근 캡콤사와 무선인터넷 콘텐츠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캡콤의 대전형 아케이드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의 모바일 버전을 국내에 서비스하기로 했다. 엠드림은 이 게임의 로컬라이징을 완료하고 곧 SK텔레콤에 시범서비스할 예정이며 점차 다른 이동통신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소프트중심과 일본의 무선인터넷콘텐츠서비스업체인 사이버드사가 합작한 사이버드코리아(대표 이규창)도 i모드를 통해 서비스중인 커뮤니티게임 「로보로보」를 한글화해 11월중에 서비스할 방침이다. 사이버드코리아는 일본 사이버드와 모바일게임을 공동 개발, 해외수출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인터넷솔루션 및 온라인게임업체인 CCR(대표 윤석호)도 제휴업체인 일본 소프트뱅크와 NEC를 통해 모바일게임콘텐츠 도입을 추진하는 등 국내 무선인터넷 관련사들이 일본 모바일게임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모바일게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국내업체끼리 이전투구를 벌이는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며 『무분별한 수입보다는 일본의 축적된 노하우를 습득, 보다 질높은 국산 게임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우원식 “韓 탄핵소추안은 국무총리 탄핵안”… 의결정족수 151석으로 판단
-
8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