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사람에 관계없이 여러 사람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화자독립형 음성인식 반도체 칩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 뇌과학연구사업단 이수영 교수팀은 28일 인간의 청각기관을 모방한 청각모델과 뇌 인지기능을 모방한 신경회로망을 바탕으로 잡음에 강한 음성인식 반도체 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한 음성인식 칩은 독자적인 영교차 특징추출 알고리듬을 내장, 칩당 50개의 단어를 말하는 사람과 관계없이 인식할 수 있으며 외부 롬에 기록되는 값을 바꿔 서로 다른 단어세트를 인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시속 60㎞의 속도에서도 반응속도가 0.1초 이하로 실시간으로 작동이 가능하며 PC의 도움 없이도 전화·카오디오·핸즈프리·무선핸드세트 등 전자제품에 단독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1차로 디지털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에 구현한 데 이어 이를 주문형반도체로 구현, 가로 세로 4×4㎜의 크기로 소형화할 계획이다.
연구팀은 이 기술을 벤처기업인 엑스텔(대표 이인석)에 이전, 내년 초부터 양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연구팀 이수영 교수는 『화자독립방식의 음성인식률이 95%로 외국제품과 비교해 손색이 없으며 양산시 가격면에서도 기존 DSP를 이용한 방식보다 가격을 4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인식 칩 개발은 미국의 센서리, 일본의 오키·NEC사 등에 이어 세계에서 세번째로 국내 수요는 오는 2003년 기준으로 전세계 수요의 약 2.5%인 연간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정창훈기자 ch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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