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비즈니스 전담조직 설립해야하나 마나.」
제일제당(회장 이재현)이 그룹 e비즈니스 전담조직 설립을 두고 고민중이다.
지난해부터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콘텐츠 분야, 방송 등의 미디어 분야, 홈쇼핑, 택배사업 등 인터넷 관련사업을 전방위로 펼쳐온 제일제당은 올초 CJ홀딩스(가칭)라는 벤처 지주회사 설립을 공식화하고 출자 규모 및 계열사 포괄 범위 등 세부사안을 추진해 왔으나 여태껏 제자리걸음이다.
지주회사 설립시 51% 이상의 출자를 못박은 공정거래법이 최근 31%로 낮아져 자금 부담이 덜어진 만큼 추진하자는 주장부터 드림라인같은 대기업은 제외하고 CJ39쇼핑과 최근 인수마무리에 이른 마산경남방송 SO 등 미디어 분야만 한정해 만들자는 주장까지 내부 이견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CJ홀딩스 설립을 추진해온 전략기획실 관계자는 『처음 고민은 지주회사의 출자 규모나 계열사 포함 범위 등의 문제였으나 지금은 지주회사 설립이 그룹에 득이 될 것인지를 두고 근본적인 고민까지 하고 있다』고 전해 CJ홀딩스 출범 자체가 불투명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그룹사들의 e비즈니스 전담조직 설립은 대세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상황이 좀 달라졌다』며 『특히 공정위원회의 그룹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조사는 그룹사의 이런 행보를 당분간 주춤하게 만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혜선기자 shinhs 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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