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경색 지속에 따른 벤처투자시장의 냉각으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초기 및 신생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해외 투자설명회(IR)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이는 국내의 경우 금융시장 불안으로 벤처캐피털·기관투자가·일반법인·엔젤 등 벤처투자업체와 개인들이 벤처투자에 극도로 소극적인데다 투자유치에 지나치게 긴 시간이 소요되는 반면 해외시장은 상대적으로 투자유치가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파파빈닷컴(대표 윤재경)은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동안 일본 도쿄에서 한국 정보기술(IT) 벤처기업 30개사를 선정, 자본유치를 위한 「코리아벤처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는 KTB네트워크·LG벤처투자 등 국내 벤처캐피털과 자프코(JAFCO)·일본아시아투자(JAIC)·다이아몬드캐피털·네트캐피털파트너스(NCP) 등 일본 벤처캐피털업체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다.
벤처인큐베이팅업체인 디조벤처(대표 김국환)는 중국 북경중관촌기술교역중심·북경창투협회와 공동으로 다음달 19일부터 21일까지 3일동안 북경에서 「한·중 벤처투자박람회 2000」을 개최한다. 디조벤처는 이를 통해 한국 유망 벤처기업에 대한 중국 벤처캐피털의 투자유치를 유도할 계획이다.
지난 6월 미국에서 10개 한국 벤처기업에 대한 IR를 개최해 1000만달러 이상을 유치한 바 있는 머니뱅크(대표 양일승)는 오는 11월께 국내 20개 벤처기업을 추가로 선정, IR를 갖는다. 이번 IR는 특히 한인 투자가들이 참석한 지난번과 달리 미국 주류의 벤처캐피털업체와 엔젤들이 참여한다. 이 회사는 또 올해 안으로 일본에서도 해외 IR를 열 예정이다.
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오는 11월 22일부터 25일까지 4일동안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서 30개 투자기관을 초청해 해외자본유치를 위한 「한국벤처기업 해외 IR」를 연다. 산기협은 이달 말까지 20개의 유망 벤처기업을 1차로 선정, 해외투자가들에게 프리마케팅을 실시하고 반응이 좋은 6개 업체를 최종 선발할 방침이다.
벤처컨설팅업체인 오비스(대표 박성현)는 이달부터 매월 둘째·넷째주 금요일에 「한·중 투자설명회」를 정기적으로 개설, 국내 벤처기업의 투자유치를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능률협회(회장 송인상)도 이지IR센터와 공동으로 10월 24일부터 30일까지 미국 뉴욕에서 한국벤처 IR를 개최하기로 했다.
이밖에 비앤씨아시아닷컴(대표 김소연)이 미국·일본·대만·홍콩 등 해외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온라인 투자설명회 「IR허브」를 구축중이며 예스벤처·스탠다드벤처 등 벤처컨설팅 및 인큐베이팅업체와 벤처지원기관 등이 「돈맥경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외 IR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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