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적인 벤처시장의 흐름속에서 투자시점을 잡는다는 것이 기본 전략입니다.』
비티씨정보통신이 출자해 설립한 지앤텍벤처투자 장하청 사장(46)의 투자철학은 남다르다. 증권사 출신답게 전체적인 시장흐름에 따라 투자의 완급을 조절한다는 것이 장 사장의 기본적인 생각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한달에 2∼3건 정도는 꾸준히 투자합니다. 그러나 지난해와 올해 초같은 벤처 부흥기에는 투자에 좀 더 신중을 기하고 지금과 같은 벤처투자 냉각기에는 오히려 투자에 박차를 가할 생각입니다.』
장 사장은 벤처캐피털의 투자 적기를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로 보고 있다. 그래서 지금 꾸준히 업체를 발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아직 6개 기업에 30억원 정도만 투자했습니다. 어쩌면 부진한 투자실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투자기업에 대한 내실면에서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앞으로 투자건수를 조금씩 늘릴 생각입니다.』
장 사장은 벤처투자시 제일 중요한 점으로 사람을 꼽는다.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구성원의 연구능력이 회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투자대상기업을 선정할 때는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물론이고 회사직원 전체를 만나보고 결정한다. 물론 하드웨어업체는 사람 외에 회계투명성, 재무상태, 마케팅 능력을 함께 본다. 회사의 특성상 물건을 잘 팔아야 하기 때문이다.
장 사장이 관심을 가진 투자분야는 정보기술(IT)분야의 제조업과 소프트웨어 업체들이다. IT분야에서도 광전송망이나 전송장치, 무선통신 쪽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지금과 같은 어려운 상황이 한국 벤처업계에는 옥석을 가릴 수 있는 기회』라며 『벤처캐피털 입장에서는 오히려 투자가 좀 더 쉽다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특히 초기벤처에 관심이 많다. 일정규모 이상의 기업은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투자를 하다보니 단순투자 이상의 역할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회사의 방향성을 잡아주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오히려 투자매력이 있습니다. 초기기업의 경우 위험은 크지만 초기투자는 벤처캐피털 본연의 역할입니다.』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것이 장 사장의 소신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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