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대세상승기를 마감하고 장기휴면기에 돌입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키움닷컴증권은 28일 「2000년 하반기 및 2001년 경제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세상승기가 지난해말과 올해초 이미 마무리됐다』며 『최근 국내 경제가 안고 있는 각종 문제점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돼 주식시장이 장기휴면기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외화유입 △시장주변 유동성의 급격한 확대 △강력한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경영의 불확실성 해소 △남북화해무드에 따른 투자위험도 저하 등 시장 호전요인은 이미 주식시장에 모두 반영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키움닷컴증권은 이에 반해 1년 이상 끌어온 대우사태와 금융권 구조조정, 부실기업 처리지연, 추가 공적자금 투입과 전체적인 구조조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점 등 각종 악재요인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키움닷컴증권은 금융불안요인이 늘 잠복해 있는데다 경기정점은 올해 2·4∼4·4분기내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더 이상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규태기자kt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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