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아 로버츠, 그녀는 변호사 사무실이나 법정에서 커리어 우먼으로 당당함을 보여주다가도 상류층 파티장에서 짧은 미니 스커트와 가슴이 깊게 팬 탱크탑을 입고 주위의 신선한 시선을 한몸에 받기도 한다.
올해로 33살인 줄리아 로버츠가 이처럼 다양한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데는 그동안 쌓아온 연기력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천박한 역할에서도 귀엽고 순수한 이미지를 발산하는 그녀만의 독특한 매력 덕분이다.
67년 미국 조지아주 스마냐에서 태어난 줄리아 로버츠의 본명은 줄리아 피오나 로버츠. 그녀가 배우의 길을 들어서게 된 것은 19살이었던 86년 「크라임 스토리」라는 TV시리즈에 출연하면서부터다. 하지만 그녀를 세계적인 여배우의 반열에 올려 놓은 작품은 다름 아닌 「귀여운 여인(프리티 우먼)」. 리처드 기어와 함께 공연한 이 작품에서 줄리아 로버츠는 창녀이면서도 천박하기는커녕 오히려
귀엽고 매력적인 비비안 역을 깔끔하게 소화해 냈다.
특히 「귀여운 여인」이 국내 흥행에서도 성공하자 20여편에 달하는 그녀의 작품이 모두 국내에 비디오로 출시됐다.
<강재윤기자 jy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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