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대상(국무총리상):LG전선 155/622Mbps급 광송수신 모듈
LG전선(대표 권문구)이 국내 처음으로 상품화한 155/622Mbps급 광송수신 모듈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정한 광통신시스템 국제규격(벨코어 GR-253-코어, ITU-T G.957, 958)을 만족시키는 글로벌 스탠더드 부품이다.
특히 디지털화된 전기적 신호(음성·데이터 등)를 광으로 전환, 광파이버를 통해 155/622Mbps의 전송속도로 15㎞까지 송출하는 광송수신 기능과 광파이버를 통해 수신된 광신호를 원래의 전기적 신호로 재생하고 복원하는 광수신 기능을 일체화한 것이 특징이다.
LG전선은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레이저 다이오드, 포토다이오드, 광학연결부(리셉터클), 구동회로, 증폭회로, 케이스 등 광소자와 관련한 각종 제작기술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LG전선은 현재 LG정보통신 등에 광모듈을 납품하는 등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모듈을 양산하고 있으며 루슨트·에질런트·지멘스·알카텔 등의 기존업체보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를 앞세우고 광모듈의 장비 신뢰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올해 이 분야에서 100억원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
LG전선은 이를 기반으로 차세대 저가격 광모듈(스몰 폼 팩터 트랜시버), 아날로그 통신용 광모듈(이동통신 중계기용 광링크), 고속 디지털 광모듈(2.5Gbps, 10Gbps) 등의 제품을 개발,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한편 LG전선은 이번에 수상한 광송수신 모듈 이외에 지난 97년에 개발한 광송신 모듈과 광수신 모듈 등의 광소자도 확보하고 있으며 광모듈은 광신호와 전기신호를 상호 변환해주는 핵심부품으로 최근 인터넷 수요급증과 함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인터뷰> 정낙진 부장 LG전선 특성화부품 그룹 광모듈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광송수신 모듈을 LG전선이 국산화해 최소한 1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전자전 우수전자부품콘테스트에서 영예의 대상(국무총리상)을 받은 LG전선의 정낙진 부장은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했다는 점을 평가받아 이번에 수상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
정 부장에 따르면 155Mbps급 광송수신 모듈을 비롯한 국내 광소자 시장은 연간 3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LG전선은 올해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인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정 부장팀은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정 부장은 『우리나라는 광케이블, 광전송 장비 등은 그동안 많이 국산화가 이뤄진 반면 광송수신 모듈과 같은 광소자 기술은 워낙 낙후한 형편』이라며 『주변에 자문을 구할 데도 없는데다 레이저다이오드와 포토다이오드 등까지 직접 개발해야만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외산만 사용해오던 국내업체들의 타성 때문에 제품을 개발해놓고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 부장은 『국내 세트 업체들이 국산품은 무조건 품질에 상관없이 터무니 없는 저가를 요구하거나 아예 꺼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인증시험부터 판매까지의 리드타임이 길어져 문제』라며 『이번에 수상한 광송수신 모듈은 글로벌 스탠더드인 ITU 표준에 따른 제품이기 때문에 외산과 동일한 품질을 갖췄다』고 강조한다.
LG전선의 광통신연구소 광모듈팀을 진두지휘하던 정 부장은 현재 특성화부품 그룹의 광모듈팀으로 자리를 옮겨 연구개발과 생산의 가교역할을 맡고 있다.
한편 LG전선은 광송수신 모듈을 개발하면서 확보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2.5Gbps 광수신 모듈, 광송신 모듈과 스몰 폼 팩터까지 개발한다는 목표다.
<황도연기자 dyhwang@entews.co.kr>
2. 최우수상(산업자원부장관상) 대우전자부품 탄탈고체전해콘덴서
대우전자부품(대표 권호택)은 탄탈고체전해 콘덴서를 출품해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대우전자부품의 탄탈고체전해 콘덴서는 국내에서 가장 작은 크기(2.0×1.2㎜)로 동일한 정전용량(6.3V, 10uF)을 제공하는 기존 콘덴서에 비해 크기가 33%에 불과한 것이 특징. 대우전자부품의 탄탈 콘덴서 크기는 현재 세계최고인 일본 제품과 동일한 수준이다.
대우전자부품이 이 제품을 개발하게 된 것은 세트 소형화·고기능화·경량화·박형화에 따라 소형부품 개발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탄탈고체전해 콘덴서는 온도·주파수 특성이 우수하고 신뢰성이 높아 반영구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며 금속분말을 사용해 소형으로 대용량 콘덴서 제조가 용이하기 때문에 이동전화단말기·노트북·CD롬·디지털TV 등의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품목이다.
대우전자부품은 이 제품을 개발하면서 작은 크기에 큰 용량을 구현해주는 재료기술, 신재료 제조공법, 초소형화에 따른 미세정밀 조립기술 등을 확보했다. 특히 정밀조립 기술확보로 1608 타입의 더 작은 제품까지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대우전자부품은 이번 제품개발로 매년 1만1000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제조·부품 업체들의 기술 경쟁력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탄탈고체전해 콘덴서는 미국·일본 등 소수국가에서만 생산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대우전자부품을 비롯해 2개사만이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에서 생산된 탄탈 콘덴서는 약 12억개로 전체 수요의 60% 가량만을 소화해내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기기의 소형화 고기능화가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데다 전자기기의 디지털화·고속화·고기능화로 탄탈 콘덴서의 수요는 매년 20∼30%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대우전자부품은 이같은 추세에 부응한 초소형 탄탈 콘덴서 개발로 국내시장 점유율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황도연기자 dyhwang@entews.co.kr>
3.최우수상(산업자원부장관상) 한국단자공업 16채널 파장 분할·결합기
한국단자공업(대표 이창원)은 16채널 파장 분할·결합기로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다층박막 간섭필터를 이용한 16채널 파장 분할·결합기는 대용량 정보처리를 위한 광전송기기·광중계기 등에 사용되는 소자로 특정 파장대의 광신호를 파장별로 분리하거나 하나로 합치는 기능을 수행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개발된 이 제품은 파장 분할·결합기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다층박막 간섭필터를 이용해 개발됐으며 국제전기규격인 IEC와 AT&T 규격인 벨코아 등에 만족하기 때문에 선진국 제품과 동일한 품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장 분할·결합기는 오는 2003년까지 전세계 시장규모가 7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부품이다.
한국단자공업은 이번 제품개발로 다층간섭박막의 설계·제조에 필요한 기술과 설비를 자체 보유하게 돼 국내 광통신부품 제조사업 분야 기반을 확보한 것은 물론 지금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광통신시스템의 필수부품인 옵티컬 애드 드롭 멀티플렉서(OADM), 게인 플래트닝 필터(GFF), 튜너블 필터(TFF) 등의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단자공업이 파장 분할·결합기 개발과정에서 확보한 기술은 플라즈마 가스 보조증착에 의한 다층박막 제조기술, 대역폭이 0.8㎚ 이하인 초협대역 필터 설계기술, 정밀 정렬제어에 의한 마이크로 옵틱 패키지 구현기술 등이다.
커넥터 제조업체로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광통신 부품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한국단자공업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이 분야의 신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올해초 5명에 불과했던 연구인력을 최근 10여명으로 확대했으며 광아이솔레이터, 광필터 DWDM 등으로 양산품목을 확대해 내년에 광부품 분야의 매출규모를 100억원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황도연기자 dyhwang@entews.co.kr>
많이 본 뉴스
-
1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2
한덕수 대행도 탄핵… 與 '권한쟁의심판·가처분' 野 “정부·여당 무책임”
-
3
“12분만에 완충” DGIST, 1000번 이상 활용 가능한 차세대 리튬-황전지 개발
-
4
정보보호기업 10곳 중 3곳, 인재 확보 어렵다…인력 부족 토로
-
5
日 '암호화폐 보유 불가능' 공식화…韓 '정책 검토' 목소리
-
6
'서울대·재무통=행장' 공식 깨졌다···차기 리더 '디지털 전문성' 급부상
-
7
프랑스 기관사, 달리는 기차서 투신… 탑승객 400명 '크리스마스의 악몽'
-
8
“코로나19, 자연발생 아냐...실험실서 유출”
-
9
美 우주비행사 2명 “이러다 우주 미아될라” [숏폼]
-
10
단통법, 10년만에 폐지…내년 6월부터 시행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