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급등과 국내 경기침체로 벤처시장 및 코스닥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대덕밸리 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가 극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벤처시장 침체 이전에 투자유치를 받아놓은 일부 벤처기업들은 다소 경제적인 여력을 갖고 있으나 신제품 개발과 양산체제 구축에 치중했던 업체를 중심으로 심각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 연구소를 두고 있는 도남시스템·에이팩 등 일부 벤처기업들은 벤처캐피털로부터 잦은 투자요청을 받고 있으나 이미 연구개발이 대부분 마무리돼 그다지 자금유치가 필요치 않은데다 직원들도 최소 인원으로 짜여져 적정 인건비 외에는 이렇다 할 지출이 없는 상황이다.
특히 주공략시장이 해외여서 국내 경기침체에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데다 추진중인 해외계약만 이뤄지면 100억∼200억원대의 매출은 손쉬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요청이 몰리고 있다.
이에 반해 초기 투자를 미뤄왔던 2, 3세대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탄탄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매출이 일지 않아 사업다각화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자금이 추가로 필요한데도 벤처투자시장의 냉랭한 분위기와 맞물려 투자유치에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덕밸리에 벤처투자를 해온 KTB네트워크 대전지점, LG캐피탈 등의 경우 하반기들어 벤처가 원하는 투자배수와의 차이 등으로 투자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이밖에 무한기술투자·산은캐피탈 등도 신중한 투자로 돌아섰다.
실제 대전밸리 N벤처기업의 경우 지난 98년부터 영업을 시작한 이래 여러차례 정보통신관련 신제품을 개발하고 서울과 대전지역의 벤처캐피털 업체들과 접촉했지만 매출실적이 없다는 이유로 번번이 자금유치에 실패했다.
ETRI 창업보육센터에 입주해 있는 J업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해도 벤처캐피털에서 귀찮을 정도로 업체를 방문했으나 요즘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며 『전반적인 벤처 투자분위기와 맞물려 자금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실토했다.
중소기업청 관계자는 『시장분위기가 가라앉아 선별적인 벤처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벤처관련 세미나나 벤처기업 전국대회 등 벤처기업과 투자활성화를 위한 나름대로의 대안을 모색중』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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